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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0화

"좋아, 그럼 네 아빠가 변했다고 치자. 이제 어떻게 할 거야? 네 아빠와 연을 끊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한소은은 진가연이 홧김에 하는 말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의 말을 따라 그녀를 달래려 했다.

"못 끊을 것도 없지!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어?"

진가연은 고집을 부리며 말했다.

한소은은 그런 진가연의 말에 웃음을 참지 못하고 피식 웃어버렸다.

"두렵고 말고 문제가 아니잖아. 네가 정말 네 아빠와 연을 끊고 살 수 있을 거로 생각해?”

“당…… 당연하지! 내가 못 할 거 같아?”

“이 바보 같은 계집애야! 아빠와 한번 싸웠다고 연을 끊겠다는 거야? 다 큰 사람이 일의 장단점을 따져볼 줄도 알아야지! 어쩌면 네 아빠가 다른 생각이 있으실 수도 있잖아! 내가 네 편을 들어주지 않는 게 아니라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조금 더 기다려 봐.”

사실 한소은은 진씨 가문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녀는 그곳에 있지 않았고 보지 못했지만 진가연의 말을 듣고 나니 분명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소은은 진정기와 몇 번 만난 적 있었다. 그가 정말 진가연을 아끼고 사랑한다는 건 눈에 보였다. 게다가 김서진이 자기 앞에서 진정기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언급한 적 있었기 때문에 작은 이익을 위해 자기가 가장 아끼는 딸을 버리면서까지 타협할 것 같지는 않았다.

어쩌면 말 못 할 비밀이 숨겨져 있거나 진정기가 따로 계획이 있는지도 모른다.

"장단점이 뭔데, 장단점이 뭔데! 아빠는 나를 버렸어!"

진가연은 한소은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고, 그저 아빠가 두 가지 선택지 중 자신을 포기했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생각하지 마. 네 아빠는 널 아주 잘 보호 해 주셨어. 넌 아직 어려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 많은 것들은 표면적으로 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아무튼, 진정하고 잘 생각해 봐. 네 아빠가 네게 어떻게 잘해줬는지 생각해 봐. 정말 네가 생각한 것처럼 널 위하지 않고 자기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인지. 그건 네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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