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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6화

아심이 곧바로 말했다.

“할머니, 오해하셨어요. 저는 승현의 친구일 뿐이에요.”

“아?”

김후연은 잠시 이해가 잘 안된 듯 버퍼링이 걸렸다. 승현은 굳이 설명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저랑 아심이는 아직 밥을 못 먹었어요. 할머니 댁에 뭐 맛있는 거 없나요?”

그때 마흔이 넘은 한 여성이 다가와 공손히 말했다.

“큰 도련님 오셨어요?”

“이모님!”

승현이 반갑게 인사했다.

“도련님과 아가씨도 아직 밥을 못 드셨어요? 제가 지금 바로 준비할게요.”

“번거롭게 하실 필요 없어요!”

아심이 서둘러 말했지만, 승현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저희 둘 다 배가 고프니까, 간단하게 해 주세요. 이모님이 해주시는 해산물 면은 강성에서 최고니까, 그냥 두 그릇 부탁드릴게요.”

“네, 바로 준비할게요!”

양세민은 서둘러 주방으로 갔다.

김후연은 느리게 하고, 반응도 더뎠지만, 승현은 한결같이 참을성을 보이며 대화에 임했다. 김후연은 가끔 아심에게도 물었다.

“아가씨는 어디서 왔어요? 가족은 어떻게 돼요?”

그러자 승현이 대신 대답했다.

“아심이는 먼 곳에서 왔어요. 지금은 강성에 살고 있고요.”

“멀리서 왔네.”

김후연은 약간 멍한 눈빛을 보였지만, 곧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돌아가지 말고 강성에 남아서 우리 승현이랑 결혼하렴.”

김후연의 말투는 느리고 다정했다. 마치 손주를 돌보는 듯한 목소리였다.

이에 승현은 아심이 당황할까 봐 장난스럽게 말했다.

“제가 지금 아심을 쫓아다니고 있어요. 그러다가 성공하면, 할머니 손주며느리로 데려올게요.”

아심이 그를 힐끔 보며 말했다.

“엉뚱한 소리 하지 마.”

김후연이 따뜻하게 웃으며 대화를 계속했다.

잠시 후, 김후연은 승현의 얼굴에 난 상처를 발견하고는 마음 아픈 듯 손을 들어 그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이건 또 어떻게 된 거니? 너희 아버지가 또 때린 거야?”

“아니에요!”

승현이 김후연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그냥 제가 실수로 넘어졌어요.”

“다 컸으면서 넘어지다니.”

그러고는 살짝 꾸짖는 듯이 말했다.

“조금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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