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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5화

호텔 밖에서, 지승현이 강아심을 따라잡았다.

“너도 참지 못하고 젊은 패기로 나섰나 보네?”

아심은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말했다.

“나는 원래 내 사람을 잘 챙겨. 내가 억울한 건 참을 수 있어도, 내 친구가 다치는 건 못 참지!”

“그럼 내가 오늘 맞은 건 정말 가치가 있었네!”

승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가 나서는 걸 보니 속이 다 시원했어!”

“상처는 괜찮아?”

“별거 아니야. 흔히들 말하잖아, 운동은 배우기 전에 먼저 맞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미리 훈련한 셈이지.”

아심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아프면 아프다고 해, 농담하지 말고!”

승현은 장난스러운 태도를 바꾸며 말했다.

“정말 미안해. 사장님은 평소에 참 온화한 분이셨고, 전가연도 몇 번 본 적 있는데 항상 밝고 명랑한 아이였어. 근데 그 가족이 이렇게 나올 줄은 몰랐네.”

아심은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괜찮아, 이런 일은 내가 많이 겪었어. 어차피 손해 볼 것도 없고, 내가 화낼 만큼은 냈으니 됐어.”

오히려 전씨네는, 잘 나가던 축하 파티가 완전히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그러나 승현은 마음이 아픈 듯, 몇 걸음 다가서서 아심의 팔을 잡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 마. 앞으로는 참지 마, 누가 너를 불쾌하게 만들면, 아까처럼 되갚아 줘!”

“오늘 일로 너희 집안과 전씨 집안의 관계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승현은 신경 쓰지 않는 듯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딴 인간들이랑 무슨 관계가 필요하겠어?”

아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승현이 말을 이었다.

“배가 고파서 그러는데, 너는 어때?”

아심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나도 마찬가지야!”

승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맛집 한 군데 데려가 줄게. 평소에 못 먹어본 음식을 대접할게.”

“어디로?”

아심은 그의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

“가 보면 알아. 차에 타!”

...

승현은 차를 몰아 거의 한 시간을 달린 끝에, 강성의 오래된 옛 건물이 있는 2층짜리 작은 건물 앞에 멈췄다.

낡은 양옥으로, 독립된 정원이 딸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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