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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8화

사람들은 더 이상 방해하지 않기로 하고, 승현이 쉬어야 한다는 것을 알자 하나둘 병실을 떠났다. 아심도 함께 나가려 했지만, 승현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아심아, 조금 더 같이 있어 줄 수 있어?”

아심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다른 사람들이 모두 떠나고, 아심은 침대 옆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는 줄 몰랐어, 미안해.”

승현은 급히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절대 미안할 필요 없어. 내가 냄새를 맡고 너무 먹고 싶어져서 그랬던 거야. 너랑은 상관없어.”

“엄마가 말한 것처럼 심각하지 않아. 그냥 피부에 작은 두드러기 정도였어.”

그러나 아심은 승현의 말이 틀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실제 상황은 분명 승현의 어머니가 말한 대로 심각했으며, 고열까지 났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했다.

“진짜로 그러지 마. 먹지 말라고 말하면 되는 거잖아. 당신이 잘못되기라도 하면, 나도 평생 마음에 걸릴 거잖아.”

승현은 눈을 내리깔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너에게 말하는 모든 게 중요해 보여서 그래. 나는 너와 더 가까워지고 싶어. 네가 좋아하는 건 다 해보고 싶었어.”

아심은 차분하게 승현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지승현, 앞으로는 우리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

승현은 순간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왜 그래? 내가 널 불편하게 했어? 부담됐어?”

아심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네가 나에게 너무 많은 감정을 쏟고 있는 것 같아, 그게 나를 무겁게 만들어.”

승현의 눈빛은 슬퍼졌다.

“넌 나를 좋아하지 않으니까, 내가 잘해주는 것도 다 부담스럽기만 한 거지?”

아심은 솔직하게 말했다.

“난 남에게 빚지는 걸 싫어해. 돈이든, 사람의 호의든... 감정은 빚질 수 없잖아. 너의 감정을 돌려줄 수 없으니까.”

승현은 감정적으로 반응했다.

“난 그런 거 원하지 않아. 너에게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아심은 더 단호하게 말했다.

“바라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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