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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0화

간호사는 아심에게 말했다.

“상처가 이마와 다리에 있고, 보기에는 가볍지 않네요. 사실 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이 좋긴 하지만...”

그러나 곧바로 당황하여 말을 바꾸었다.

“하지만 만약 환자분이 정말 병원에 가고 싶지 않다면, 우선 경과를 지켜볼 수도 있어요. 제가 먼저 지혈하도록 할게요.”

이에 승현은 바로 말했다.

“봐, 전문가도 병원에 갈 필요가 없다고 하잖아. 지금 당장은 괜찮아.”

아심은 승현이 병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이 약솜을 꺼내어 그의 팔에 묻은 피를 함께 닦아냈다.

그러자 승현은 잠시 움찔하며 피했다.

“건들지 마, 더러워!”

아심은 눈을 들어 담담하게 말했다.

“네가 내 사람을 지키기 위해 이렇게 피를 흘렸는데, 내가 그 피가 더럽다고 할 것 같아?”

승현은 순간 멍해졌고, 그의 눈동자는 빛났다. 더는 몸을 움직이지 않았다. 승현의 팔에는 유리 조각으로 인해 생긴 상처가 가득했다.

아심은 냉정하고 침착한 얼굴로 상처를 정리하고 붕대를 감아주었으며, 그의 옆에 있던 간호사보다도 능숙한 솜씨로 치료했다. 그러자 승현은 농담하듯 물었다.

“너 혹시 간호학이라도 배운 거야?”

“응, 배웠어.”

아심은 핀셋으로 살에 박힌 유리 조각을 빼내면서 말했고, 순식간에 지혈하고 약을 발랐다.

“믿기지 않아. 너 이런 걸 왜 배운 거야? 간호사가 되고 싶었어?”

승현은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 농담을 던졌으나, 아심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아심은 정말로 배웠었다. 글씨 쓰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고, 역사 수업을 듣는 것도 좋아하지 않았다. 대신, 의학을 배우고, 의사들과 함께 가서 다친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을 배웠다.

아심의 선생님은 시언에게 불평을 하러 갔고, 그가 직접 찾아와 아심을 보며 물었다.

“왜 이런 걸 배우고 싶어?”

그때 아심은 솔직하게 대답했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게 생명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이에 시언은 가볍게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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