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468화

“고객을 만나러 나갔다고 했어. 아마 이미 떠났을 거야.”

추하용은 호텔 로비를 둘러보며 말하자, 주예형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 걸음을 옮겼다.

“강솔, 예전에 형 좋아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둘이 잘 안 된 거야?”

이에 예형은 살짝 미간을 찌푸리며 자조적으로 말했다.

“걔는 너무 좋은 사람이라, 내가 어울리지 않았던 거야.”

하용은 예형의 표정을 살피며 급히 말했다.

“강솔이 형한테 약간 오해가 있는 것 같더라. 아까 내가 이미 다 설명했어. 그때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한 거고, 형은 그냥 나 대신 잘못을 떠안은 거라고 말했어.”

하용은 죄책감을 느끼며 말했다.

“형, 정말 미안해. 기회가 된다면 모두에게 이 일을 제대로 설명할게.”

예형은 그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이제 몇 년이나 지난 일인데 그만해. 네가 그 일 때문에 오랫동안 마음에 두고 있었던 건 알고 있어. 더 이상 실수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충분해.”

하용은 여전히 미안한 마음으로 말했다.

“내가 또 실수했다면, 정말 형의 배려를 저버리는 거지.”

“그러니까 이제 그만 얘기하자.”

예형은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뭘 먹고 싶어? 오늘 저녁 내가 살게.”

“뭐든지 괜찮아. 형이 사는 것이니 형이 알아서 결정해.”

하용은 소탈하게 웃으며 말했다.

“이번에 강성에 며칠 더 머물 건데, 여기 있는 동창들, 그리고 강솔도 불러서 한 번 모이는 게 어때?”

예형의 눈이 잠시 반짝였고,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정말 오랜만에 만나는 거니까.”

“그럼 결정된 거야. 내가 모임을 준비할게!”

“좋아!”

예형은 웃으며 말했다.

“차에 타자.”

...

강솔은 먼저 아파트 맞은편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올라와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입은 후, 서재로 들어가 디자인 작업을 시작했다.

중간에 전화 두 통이 걸려왔는데, 둘 다 오늘 만난 유사랑이라는 여자로부터였다. 그녀는 반지에 대한 새로운 아이디어가 생겼다며 강솔에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