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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0화

강솔은 진석의 셔츠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다시는 이유 없이 내 전화 끊지 마!”

“응, 알았어.”

진석이 낮게 대답하자, 강솔은 고개를 들어 물었다.

“그럼 오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어?”

진석은 손을 들어 강솔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손가락 끝으로 그녀의 눈썹과 눈꺼풀을 천천히 어루만졌다.

“어떻게 하면 네가 빨리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람을 완전히 잊게 만들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어.”

강솔은 진석의 말을 듣고 눈빛이 흔들렸다. 그제야 진석의 마음속 불안함이 깊이 느껴졌다.

진석은 언제나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차분하고 침착하게 모든 것을 통제하는 것처럼 보였다.

최근 며칠 동안은, 강솔조차도 자신과 진석의 관계가 진석의 손아귀 안에 있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이제야 알게 됐다. 진석 역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을.

강솔의 마음속에 약간의 기쁨이 스쳤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자꾸 이렇게 나를 혼내기만 하면, 내가 어떻게 사랑하겠어?”

이에 진석은 미간을 찡그리며 말했다.

“내가 언제 너를 혼냈다고 그래?”

강솔은 눈을 굴리며 말했다.

“어쨌든 네 태도가 문제야!”

진석은 진지하게 말했다.

“고칠게.”

강솔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도 여전히 불만스러운 말투로 말했다.

“그러면 앞으로는 나한테 불만 가지지 말고, 혼내지 말고, 화내지 말아야 해. 할 수 있겠어?”

그 말에 진석은 엄숙하게 말했다.

“나는 한 번도 너를 싫어한 적 없어.”

강솔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정말이야?”

“정말이지.”

강솔은 마음이 들뜨면서도, 얼굴을 진석의 가슴에 기대고 더 세게 끌어안았다.

“난 변덕스러운 사람이 아니야. 주예형과 헤어지기로 결심했으면, 다시 돌아갈 생각은 없어. 오빠와 함께할 때도 오빠 마음을 가지고 장난치지 않을 거야.”

그 말에 진석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알고 있어. 내 문제지.”

강솔은 약간의 투정을 부리며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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