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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5화

“괜찮습니다.”

강솔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

“조길영 씨는 뭐 마시겠어요?”

“뭐든 괜찮아요, 아무거나 주세요.”

길영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배석류가 그를 위해 라떼를 주문했다. 셋이 자리에 앉자, 강솔이 물었다.

“결혼반지에 대해 어떤 생각이 있으신가요?”

길영은 석류를 한 번 쳐다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여기는 강솔 씨의 비서인가요?”

“네, 안녕하세요. 저는 배석류라고 합니다.”

석류도 눈치를 보며 상황을 파악하고는 일어나 말했다.

“강솔 언니, 저 잠깐 전화 좀 하고 올게요. 금방 돌아올게요.”

강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다녀와.”

석류가 자리를 떠나자, 길영이 말을 꺼냈다.

“갑자기 전화를 드려서 만나자고 한 건 정말 무례한 것 같네요.”

“할 말씀 있으시면 그냥 편하게 하세요.”

“그럼 바로 말하죠.”

길영은 두 손을 모으며 온화하게 웃으며 말했다.

“제 약혼녀가 선택한 그 다이아몬드, 그리고 강솔 씨의 디자인비를 포함해서, 최종적으로 반지가 얼마 정도 나오나요?”

강솔은 대략 계산한 뒤 말했다.

“유사랑 씨가 고른 다이아몬드는 품질이 매우 뛰어나서, 최종적으로는 증명서까지 발급해 드리면 약 6억4천만 원 정도 될 거예요.”

길영은 숨을 들이마시며 말했다.

“그렇게나 비싼가요?”

“네.”

강솔이 고개를 끄덕였고, 길영은 미간을 찌푸리며 어색하게 웃었다.

“사실은, 제가 사업을 하고 있지만, 최근 이혼하면서 제 재산의 대부분을 전 아내에게 넘겨줬어요.”

“그래서 지금 회사에 자금 유동성이 좀 필요한 상황이라, 현금을 바로 마련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이렇게 제안을 드리고 싶어요.”

길영은 가방에서 카드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여기 5천만 원이 들어 있어요. 이건 강솔 씨의 수고비로 드리는 겁니다.”

“제 약혼녀에게는 그 다이아몬드가 다른 사람에게 먼저 예약되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좀 더 작은 다이아몬드를 고르도록 설득해 주시면 좋겠어요.”

“가능하면 1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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