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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0화

그러자 유사랑은 짜증 난 표정으로 말했다.

“총감이라면서요? 근데도 이런 못생긴 디자인을 내놨으니, 다른 사람은 더 믿을 수 없겠네요.”

강솔은 속으로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차분하고 부드럽게 말했다.

“만약 우리 작업실 전체의 디자인을 신뢰하지 못하신다면, 다른 주얼리 디자인 업체를 찾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랑은 즉시 화를 내며 말했다.

“지금 그게 무슨 태도죠? 비싼 돈 주고 고용했는데, 이따위로 대충 해치우는 거예요?”

이에 강솔은 쓴웃음을 지었다. 사실 계약서도 안 썼고, 한 푼도 받은 적이 없었지만, 그 말을 꾹 참았다. 여전히 예의를 갖춘 채 말했다.

“그럼, 제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사랑의 짙은 가짜 속눈썹이 몇 번이고 깜박이더니, 마지못해 말했다.

“이미 당신네 작업실에 맡겼는데, 내가 어디 가서 또 찾겠어요. 그러니 다시 디자인해요.”

“생각해 봤는데, 아마 그 다이아몬드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으니 다른 걸로 고를게요.”

“알겠어요.”

강솔은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사랑은 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선택했다.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 손가락이 좀 가늘긴 하네. 이걸 끼는 게 더 예쁠 것 같네요.”

강솔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가장 잘 어울리는 거죠.”

사랑의 얼굴에 기분 좋은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

“이번엔 나한테 딱 맞는 디자인으로 제대로 해줘요. 나의 분위기에 꼭 맞아야 해요.”

강솔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이죠.”

사랑은 갑자기 말했다.

“밥은 제가 살게요. 이 레스토랑 꽤 괜찮아요. 자주 오는 곳이거든요.”

그러나 강솔은 일어나며 정중하게 거절했다.

“고마워요, 유사랑 씨. 하지만 저는 일이 좀 있어서 먼저 가봐야 해요.”

사실은 빨리 집에 가서 진석과 화상통화를 하고 싶었다, 이에 사랑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뭐예요? 날 무시하는 건가요? 밥 한 끼도 안 먹겠다고요?”

강솔은 현실에서 이런 말을 들을 일이 거의 없어서 웃음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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