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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9화

“그래도 절대 그 사람과 말하지 마!”

진석은 강솔에게 입맞춤을 더 깊게 했다.

“내가 예전에 오해하고 그에게 심한 말을 많이 했어. 기회가 된다면 사과하고 싶어.”

진석의 동작이 순간 멈췄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 내가 돌아오고 나서 함께 가자. 하지만 절대 혼자 만나지 마.”

“응...”

강솔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 진석은 그녀를 들어 올리며 침실로 향했다. 침실에 도착한 후, 강솔은 이제야 무슨 상황인지 알아차리며 물었다.

“뭐 하려는 거야?”

“날이 저물었으니까 씻고 자야지, 뭘 하겠어?”

진석은 안경을 벗고 강솔의 입술에 다시 키스하자, 강솔은 웃으며 말했다.

“아직 겨우 8시잖아!”

“응, 벌써 늦었어.”

진석은 낮은 목소리로 단호하게 말하며 다시 강솔에게 입을 맞췄다. 진석은 곧 출장을 떠나 몇 날 며칠 자리를 비우게 될 터였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조금의 시간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

수요일 오전, 진석은 뉴욕으로 떠났고, 회사의 모든 일은 강솔에게 맡겨졌다. 강솔은 더 바빠졌고, 그 덕분에 진석을 생각할 틈이 줄었다.

그의 집에서 지내는 동안, 집안 곳곳에서 진석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고, 그 흔적들이 강솔을 가만히 내버려두지 않았다.

두 사람은 매일 밤 화상통화를 했고, 각자 일하는 모습이나 책을 읽는 모습을 서로에게 보여주었다. 강솔이 잠들 때까지 화상통화를 유지했고, 그녀가 잠들면 진석이 통화를 끊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 휴대폰에는 진석이 보낸 당부 메시지가 있었다.

[좋은 아침!]

[아침 식사 잊지 마!]

진석은 강성의 날씨 변화도 꼼꼼하게 챙기며 강솔에게 우산을 챙기라고 하거나 날씨가 추우면 옷을 더 입으라고 했다. 점심도 예약해 놓고, 강솔이 좋아하는 메뉴들로 준비해 두었다.

비록 진석은 강성에 없었지만, 강솔의 일상 곳곳에는 그가 남긴 흔적이 가득했다. 마치 진석이 강솔의 곁에서 모든 것을 챙겨주는 것 같았다. 그제야 강솔은 문득 깨달았다.

‘이게 바로 정상적인 연애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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