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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진석은 강솔을 바라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물었다.

“왜 그래?”

강솔은 살짝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밥이나 먹어. 괜히 생각하면 소화 안 돼.”

진석은 그녀에게 음식을 덜어주자, 강솔도 진석에게 갈비 한 조각을 덜어주며 말했다.

“여기, 오빠가 좋아하는 거.”

강솔은 이제 더는 예전처럼 진석의 모든 호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될 것 같았다. 강솔도 노력해야 했다. 지금부터, 작은 일부터라도 진석에게 마음을 표현해야 했다.

진석은 잠시 멈칫하며 강솔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빛은 더욱 깊어졌고, 강솔은 오히려 조금 부끄러워졌다.

“얼른 먹어.”

진석의 입가에 미소가 살짝 번졌다. 진석의 마음속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비치는 듯했다. 비록 희미한 빛일지라도, 진석은 그 빛을 쫓는 나방처럼 강솔에게 더욱 빠져들고 있었다.

...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진석은 바로 자기 외투를 벗어 강솔의 머리 위에 덮어주고는, 보호하며 차로 향했다. 차에 올라타고, 강솔은 진석이 입고 있는 셔츠가 젖은 걸 보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안 추워?”

“괜찮아. 곧 집에 도착할 거야.”

진석은 차를 출발시켰다. 밖에는 가랑비가 내리고 있었고, 차창은 흐릿해졌다. 거리의 화려한 네온사인도 어슴푸레 보일 뿐이었다.

차 안은 따뜻하고, 느릿한 멜로디의 오래된 노래가 흘러나왔다. 강솔은 창문에 기대어 있었다. 아마도 며칠 동안 제대로 자지 못해 배가 부르니 몸이 이완되며 차 안에서 잠이 들었다.

진석은 자기 외투를 강솔에게 덮어주고, 더 편히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뒤로 젖혔다. 차 속도도 더 천천히 유지했다.

반 시간 후, 진석의 집에 도착했다. 진석은 강솔이 깊이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그녀를 깨우지 않고 자신도 의자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사실 며칠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한 건 강솔만이 아니었다. 차 안의 음악 소리는 더욱 부드러워졌고, 차 밖의 빗소리는 도시의 소란을 흐리게 만들었다. 세상은 고요해졌다.

진석은 천천히 눈을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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