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희는 태어날 때부터 소씨 집안과는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이렇게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 소씨 집안에서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아올 수는 없었다. 소희는 밖에서 보낸 십여 년 동안 매일 생존을 위해 고민했다. 하지만 소동은 소씨 집안에서의 날마다 어떻게 생활을 즐길지 고민하며 보냈다. 그런 소동과 진연은 굉장히 잘 어울렸고 소희는 이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날 만남부터 이미 엔딩은 정해져 있었다.“욕심을 부려도 돼!” 임구택은 소희의 아름다운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줄게!”“날 놀리지 마. 아이스크림 하나도 안 주면서!” 소희는 비웃으며 말했다.“다른 것을 요구해 봐!” 구택의 눈은 어둡고, 목소리는 유혹적이자 소희의 눈이 살짝 흔들렸다.“모성애?”구택은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가 곧 눈빛이 깊어졌다. 그리고는 소희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추며 허스키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걸 느꼈어?”소희는 눈을 내리며 입술 사이로 조용히 말했다. “응.”구택은 소희와 더 깊게 키스하며 숨이 가빠졌고 소희는 어쩔 수 없이 구택을 밀었다.“자기 자신을 괴롭히지 마.”“내가 괴로운 거야, 아니면 네가 괴로운 거야?” 구택은 소희의 목에 기대어 낮은 목소리 묻자 소희는 목이 메어 말했다.“나 자고 싶어.”구택은 다시 키스했고, 소희가 거부할 새도 없이 소희의 팔을 눌렀다. “움직이지 마, 내가 도와줄게.”...소희는 목욕 가운을 두르고 침대에 누워 있었고, 욕실에서는 물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바라보았다. 창밖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었고, 폭설이 몰려올 것 같았다.강성의 날씨는 일정치 않아, 때로는 한 해 동안 눈을 한 번도 못 보기도 하고, 때로는 두 번 연속으로 내리기도 한다. 마치 위도가 높은데 자리 잡고 있는 도시처럼 온통 하얀 세상이 되곤 한다.방 안은 따뜻했고, 차가운 기류와 따뜻한 기류가 충돌하여 창문에 물방울이 맺혔다. 물방울이 조용히 흘러내리며,
‘소희는 이미 밟혀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을까? 강씨 집안 후계자, 지엠의 사장, 임구택의 와이프. 이 모든 것을 소희는 어떻게 이뤘을까?’‘소희는 밖에서 돌아오지 않고, 응답도 하지 않았는데, 그저 그들이 가장 기뻐할 때 치명적인 한 방을 주려고 기다린 걸까?’‘분명히 그럴 것이야. 소희는 항상 교활했으니까.’이씨 집안의 전화는 통하지 않았고, 그들은 믿을 수 없었다. 소씨 집안도 이제는 진짜로 끝났다. 구택과 강재석은 소씨 집안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점점 더 초조해지는 진연을 보며, 소동은 무심하게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갔고 자신의 방에 돌아온 소동은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이에 추소용은 말했다. “누나, 소씨 집안에 무슨 일이 생긴 거야?”“그래!”“그럼 빨리 도망쳐. 늦기 전에!” 소용은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 “어쨌든 돈은 이미 챙겼어. 소씨 집안이 알아채면 우리 둘 다 도망칠 수 없을 거야!”“응, 공항에서 기다려. 지금 나갈게!” 소동은 낮은 목소리로 응답하고, 닫힌 문을 한 번 바라본 후 빠르게 자신의 물건을 챙기기 시작했다. 옷장에 있는 옷들은 모두 명품이었지만, 너무 부피가 크고 눈에 띄었다. 그래서 소동은 진연이 사준 보석만 가져갈 수 있었다.진연은 어렸을 때부터 소동에게 명품 보석을 사주었고, 다이아몬드, 보석이 가득 찬 서랍을 채워 이것들을 아주 당연하게 모두 챙겨야 했다. 값비싼 물건을 모두 한정판 가방에 담고, 소동은 가방을 들고 나섰다.진연은 여전히 거실에서 전화를 걸며 초조한 목소리로 전화하고 있었고, 이는 진정한 위기를 나타냈다. 그리고 소동은 진연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가방을 들고 서둘러 나갔다. 불안과 초조함으로 인해, 소동은 신발을 갈아신고 돌아서다가 밖에서 돌아오는 소정인과 마주쳤다.“아!” 소동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며 가방을 떨어뜨렸다. 이 때문에 가방 안의 많은 다이아몬드 보석이 굴러 나왔다.“소동아!” 소정인은 소동을 부축했고 소동은 자기 다이아
조현서는 소정인이 현금을 마련하려는 줄 알고 추소용이 소정인의 의도에 따라 회사에 들어온 사람이라고 생각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추소용은 점점 대담해져, 조현서의 눈을 피해 고객에게 뇌물을 받고, 물품 대금을 횡령하며, 제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그런데도 소정인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오늘 회계 장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한 소정인은 조현서와 재무 담당자를 불러 대질해 소용이 큰 구멍을 낸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히 이 과정에는 소동의 도움도 있었고, 그게 사실이라면 소동은 추소용이 소정인의 인감과 회사 인감을 몰래 만들도록 도와주었을 것이다.돌아오는 길 내내 소정인은 화가 나 미칠 지경이었고 소동은 겁에 질려 계속 뒷걸음치며 말했다.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추소용이 누구야?” 진연은 놀라 묻지 소정인은 회사 일을 대략 설명하며 소동에게 차갑게 물었다. “솔직히 말해, 네가 한 일이야?”진연은 갑자기 무언가를 떠올리며 말했다. “추소용? 우리와 아기를 바꾼 집안이 추씨 집안 아니었어?”소정인은 진연의 말을 듣고 갑자기 떠올리며 말했다. “추씨 집안에 아들이 하나 더 있었지!”소정인은 고개를 들어 소동을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보며 말했다. “그게 추소용이야! 네 친동생이야?”진연은 충격을 받은 얼굴로 말했다. “그 아들이 이미 죽었다고 하지 않았어?”“이건 소동에게 물어봐야겠어!”소정인은 손가락으로 소동을 가리키자 소동은 두려움에 떨며 변명할 말을 찾지 못하고, 같은 말을 반복했다.“추소용은 소희가 데려온 사람이에요, 소희가 데려온 거예요, 저와는 상관없어요!”“추소용이 네 친동생이야? 네가 회사에 넣은 거야? 그리고 인감을 만들어준 사람이 너야!” 소정인은 화를 내며 연속으로 묻자 소동은 창백한 얼굴로 말하지 않고 몸을 떨었다. 그리고 진연은 소동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며 소동에게 다가가 옷을 붙잡고 말했다. “소동아, 어떻게 우리에게 이럴 수 있어?”“어릴 때부터 내가 너를 어떻게 대
소동은 뺨을 맞고, 진연이 밖에서 데려온 아이라고 말한 것에 화가 나서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았다.“오래전부터 내가 밖에서 데려온 아이라고 말하고 싶었겠죠? 때리고 싶으면 때리고, 욕하고 싶으면 욕해요!”“내가 배은망덕하다고요? 당신들은 나를 정말 친딸처럼 대했나요?”“당신들이 나를 정말 친딸처럼 여겼다면, 처음부터 나의 스튜디오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줬을 거예요.”“나를 여기저기 굽신거리며 구걸하게 만들지 않았을 거고, 지훈 같은 쓰레기에게 속지도 않았을 거라고요!”진연은 소동의 말에 놀라 잠시 멍해졌다가 비틀거리며 뒷걸음쳤다. 그리고 소정인은 급히 진연을 부축하며 소리쳤다. “소동, 정말 너무하구나! 우리가 너를 친딸로 여기지 않았다고? 그동안 우리가 너를 얼마나 아끼고 키워줬는데? 너를 위해 네 엄마가 소희를 내쫓기까지 했잖아!”“당신들이 나를 키운 이유는 소설아와 비교하려고 한 거잖아요!” 소동은 얼굴의 눈물을 닦으며, 눈에 가득한 경멸과 차가움이 가득해서 말했다. “당신들은 소희를 좋아하지 않은 이유는 소희가 아무 쓸모도 없다고 생각해서잖아요.”“소희는 당신들에게 아무 자랑거리도 안 되니까. 당신들이 집안에서 창피한 존재로 여기니까!”“나는 당신들을 너무 잘 알아요!”“처음부터 소희가 그 많은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면, 당신들은 소희에게 아부했을 거고 나를 눈여겨보지도 않았겠죠!”이에 소정인은 놀라 분노에 차서 소동을 보며 말했다. “소동, 정말 양심이 없구나!”“아니요, 제가 가장 양심이 있는 사람이예요. 임씨 집안은 소씨 집안을 가만두지 않을 거고요.”“그리고 당연히 소씨 집안의 모든 재산을 소희에게 넘길 거고 나는 그 재산을 지키려고 한 것뿐이에요!” 소동은 분노에 차서 말했다. “소희를 싫어하지 않나요? 이제 선택의 시간이 왔어요. 재산을 나에게 줄 거예요 아니면 소희에게 줄 거예요?”“너,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하고 있어!” 소정인은 분노로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소희는 지엠의 사장이자 강씨 집안의 후
누군가는 소씨 집안이 이씨 집안에 의지하려다가 속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소씨 집안이 끝났다는 것이다. 채권자들이 소씨 집안의 본가와 대저택, 그리고 작은 저택을 둘러싸서 꽉 막았다.하지만 이런 복새통 속에서도 소씨 집안의 셋째네 집은 정상적으로 생활할 수 있었고, 아무도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 그곳은 곤경 속에서도 유일하게 남은 안전한 곳이 되었다.그랬기에 네티즌들은 이 점에 주목했다. 어제 King이 귀국하여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고, 이씨 집안과 소씨 집안이 연합하여 음모를 꾸몄다는 것을 밝혔다. 그로 인해 하루 만에 이씨 집안과 소씨 집안 모두가 무너졌다.누군가는 King이 가장 심하게 공격받을 때, 소씨 집안의 셋째 집안만이 소희를 지지하며 몇 마디 말했다고 하자 소씨 집안의 셋째 집안만이 보호받고 있는 상태였다. 아마도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모든 사람이 두려워 떨었다. 여러 정황을 고려할 때, 사실은 명백했다. 임씨 집안을 건드리면 그 결과는 하나뿐이라는 것을. 이전에 활발하게 떠들던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감히 함부로 댓글을 달지 않았다. 물론 이씨 집안과 소씨 집안만이 타격을 받은 것이 아니었다. 곧 King을 제명한 디자인 협회의 회장과 부회장이 함께 해임되었다. 앞서 여론을 주도하며 말을 함부로 했던 사람들도 잇따라 회사에서 해고되고 업계에서 퇴출당했다. 이전에 이씨 집안과 소씨 집안을 지지했던 몇몇 마케팅 계정, 공식 계정, 그리고 홍보 회사도 하루아침에 인터넷에서 사라졌다.임씨 집안의 대응은 신속하고 냉혹했으며, 강성 전체가 차가운 분위기에 휩싸였다. King을 욕했던 사람들은 집에서 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렇게 빠르고 완전하게 반전을 이룬 사람은 전무후무했으니까....소씨 집안은 정말로 끝났다. 소해덕은 장남 소정춘에게 회사 자산을 현금화하고 경성의 프로젝트에 투자하라고 부추겼다. 경성으로 이사하는 일이 확정되자 더욱 과감하게 강성의 자산을 경성으로 옮기려 했다.그러나 이씨 집안이 문제
소정인은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빌려 소동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 울리자 소동이 받았고 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소정인은 급히 말했다. “소동, 내가 보낸 메시지 봤어? 네 엄마가 정말로 수술 중이고, 병이 아주 심해서 많은 돈이 필요해.”“회사는 너희가 다 털어갔고, 집안의 돈도 네가 가져갔어. 정말 이렇게 무정하게 네 엄마를 죽게 내버려둘 거야? 그래도 우리가 너를 20년 동안 키웠잖아!”소동은 잠시 침묵하다가 냉담하게 말했다. “엄마에게는 재테크에 투자한 돈이 있잖아요. 돈이 없을 리 없으니까 날 속이지 마요!”그러자 소정인은 화가 나서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말했다. “뉴스를 안 봤어? 지금 소씨 집안이 어떤 상황인지 몰라? 엄마의 재테크 돈은 당장 인출할 수 없어.”“설령 인출해도 우리 계좌는 곧 은행에 의해 동결될 거야. 엄마는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그러자 소동은 냉담하게 말했다. “소희에게 가요. 소희는 돈이 많잖아요!”소정인은 목이 메어 거의 숨이 막힐 뻔했지만 입을 벌려 겨우 말했다. “소동, 어떻게 그렇게 냉정한 말을 할 수 있어? 네가 우리와 소희와의 관계를 몰라? 왜 이렇게 된 건지 몰라?”“네 엄마는 너를 그렇게 잘 대해줬어. 친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된 후에도 너에게 진심으로 잘해줬어.”“소희를 쫓아낸 건 네가 집에서 외로움을 느낄까 봐 그런 거야. 그런데 지금 네가 지금 이렇게나 잔인하게 구는 거야!”소동은 여전히 평온하고 냉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를 바꿔치기한 일이 내 잘못인가요? 당신들이 나를 키웠다면 당연히 책임져야 하고 평생 책임져야 하잖아요.”“이 돈은 당신들이 내 미래에 대한 책임을 진 거라고 생각해요. 엄마에게는 화를 좀 덜 내고, 사람을 때리지 말라고 해요. 그러면 자연히 병도 나을 테니까!”말을 마친 소동은 전화를 끊었고 소정인이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소동은 받지 않았다. 소동이 이렇게 악독하고 무정한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전의 착하고 순진한 모습은 전부 연기였나!소정인과 진연
임구택은 소희의 휴대전화를 하나씩 확인했다. 대부분은 소씨 집안에서 온 전화와 메시지였고, 모두 소희에게 그들을 용서해달라는 간청이었다. 하지만 구택은 모두 삭제했다. 이때 낯익은 번호가 하나 있어 구택이 다시 확인해 보니 소설아의 번호였다. 그리고 설아는 메시지도 보냈다. [소희, 비록 소씨 집안이 너에게 뭐를 준 적은 없지만, 너도 소씨 집안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았잖아.][그렇지 않았다면 임씨 집안에 시집가는 일을 그렇게 비밀로 하지 않았을 거야. 이제 너는 모든 것을 가졌으니, 소씨 집안을 완전히 망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우리에게 살길을 남겨줘. 할아버지는 연로하셔서 이런 혼란을 견디기 힘들어. 게다가 네 엄마도 병원에 입원해 있어.][네가 소씨 집안의 자식임은 변함없어. 모두 가족인데, 정말 집안을 파괴하려는 심산인 거야?]구택은 설아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고 미간을 찌푸렸다. 그래서 설아의 메시지를 삭제하고, 진우행에게 전화를 걸었다. “인사부에 통지해, 소설아를 해고하라고. 앞으로 임씨 그룹의 모든 회사에서 채용하지 말라고 통지하고.”임씨 그룹에 등을 돌린다는 것은 강성, 아니면 전체 업계와 등을 돌리는 것과 같았다. 설아는 구택의 비서로 수년간 일했으며, 많은 임씨 집안의 기밀을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설아를 채용한다는 것은 임씨 그룹에 반하는 것과 같았다. 그랬기에 아무리 설아의 재능을 높이 평가해도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었다.설아는 이제 국내에서 발붙이기 어려워졌다. 그리고 우행은 더 묻지 않고 바로 실행했다. 그 후 구택에게 그룹 모든 직원에게 인사를 전했다. 그러자 구택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시간이 되면 회사에 데려갈게. 기회는 많이 있으니 서두르지 말고.”몇 마디 더 나눈 후 전화를 끊고, 소희가 구택을 올려다보는 것을 보았다. 그 원망의 눈빛은 소희가 앞으로 구택을 찾아오는 것이 즐겁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나타내고 있었다. 이에 구택은 소희의 눈에 키스하며 말했다. “진우행 팀장이 말하길, 앞으로 네가
문을 나서자, 임구택이 소희를 기다리고 있었고, 소희와 함께 아래층으로 내려가 아침을 먹었다. 노정순은 두 사람이 내려오는 것을 보고 일어나 소희를 맞으며 말했다. “어젯밤 잘 잤어?”“네!”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늦게 일어났어요.”“전혀 늦지 않았어. 아직 점심 먹기에도 이른걸!” 임유진이 걸어오며 농담하자 소희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점심 먹기 전에 아침을 먼저 먹자!” 노정순은 소희를 식당으로 안내하며, 하인들더러 따뜻한 아침 식사를 가져오게 했다.“난 아침을 많이 먹지 않으니까, 소희와 함께 조금 더 먹을게.” 유진이 따라가자 임유민도 와서 끼어들었다. “오늘 만두가 정말 맛있어서, 나도 한 번 더 먹을래!”결국 아침을 이미 먹은 가족 모두가 소희와 함께 다시 한번 아침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노정순이 소희에게 물었다. “소희야, 소씨 집안 사람들이 왔어. 만날래? 아니면 그냥 내보낼까?”그러자 소희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 “어디에 있어요?”이에 유진이 냉소적으로 말했다. “마당에 있어!”소정인은 병원에서 진연을 돌보고 있었다. 소해덕은 아침 일찍부터 소정춘 부부와 함께 임씨 저택에 왔다. 하지만 임씨 집안 사람들은 만나주지 않았고, 소해덕은 떠나지 않고 마당에서 소희를 만나기를 고집했다. 그리고 노정순은 소희에게 이를 알리지 않았다.“만나지 말고 그냥 내보내세요.” 구택이 냉정하게 말하자 소희도 동의했다. 만났을 때의 상황이 눈에 선했다. 소해덕이 소씨 집안을 대표해 소희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만날 필요가 없었고 집사는 하인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했다. 그리고 소희의 단호한 태도에 자극받았는지 소해덕은 떠나지 않고 문 앞에서 소리쳤다.“소희야, 난 할아버지야!”소해덕은 원래 평안한 노년을 보내야 할 나이에, 소씨 집안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목도하면서 하룻밤 사이에 많이 늙었다. 바깥은 추웠고, 두 시간 동안 추위에 떨며 온몸에 눈이 덮여 있는 그 모습은 정말로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