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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72화

“사실 난 소씨 집안이 이렇게 되는 걸 원하지 않았지만, 그들 스스로 자초한 일이야.”

소시연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맞다, 디자인 협회의 회장이 직접 나와서 너에게 사과했어. 반응이 빠르더라. 너 봤어?”

“아니, 아직 못 봤어.”

소희는 인터넷 뉴스를 볼 여유가 없었다.

“인스타그램과 다른 여러 플랫폼이 지금 접속이 안 돼. 그동안 너를 욕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숙모와 큰아버지, 그리고 소동을 욕하고 있어.”

“난 그들에게 이미 정이 떨어졌어. 하지만 네 팬들은 정말 좋아. 인터넷 폭력이 가장 심할 때도 그들은 너를 지켜줬어.”

“그리고 이제 네 신분이 밝혀지자 그들은 조용히 기뻐하고 행복해하고 있어.”

지켜주는 사람들 덕분에 소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고마워, 진짜 고마워.”

“천만에. 난 네가 돌아와서 너를 모함한 사람들에게 맞서길 항상 믿고 있었어. 오늘을 기다려왔지.”

시연은 기뻐서 말했다.

“내 생각보다 더 통쾌했어!”

“응.”

소희는 차분하게 말했다.

“소찬호와 작은아버지, 작은숙모에게 말해줘.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소씨 집안의 일도 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 거야.”

시연은 가벼운 한숨을 쉬며 낮은 목소리로 웃었다.

“아빠도 방금 그랬어. 임씨 집안이 화나면 소씨 집안을 싹 다 없앨지 모른다고.”

“작은 아빠에게 가서 말해줘. 그렇지 않을 거니까, 마음 놓고 주무시라고.”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아빠는 오늘 밤에 잠을 못 잘걸?”

시연은 웃으며 말했다.

“그래, 너도 할 일 많을 테니 방해하지 않을게. 너도 잘 쉬어.”

“응.”

소희는 응답하고 전화를 끊었다. 거실로 돌아가니 강솔과 강솔의 남자친구 주예형도 와 있었다. 강솔은 먼지를 뒤집어쓴 채로 소희를 끌어안고 뛰며 말했다.

“방금 경성에서 돌아왔어. 널 마중 나오지 못해 너무 싫었어. 인터넷으로 다들 너를 마중 나가고, 그 못된 사람들에게 맞서는 영상을 봤어!”

소희는 강솔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말했다.

“수고했어.”

“안 힘들어. 우리 집안은 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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