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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1화

비명과 함께, 임구택의 발길질에 사냥개의 목이 부러져 높은 나무에서 떨어졌다. 소희는 힘을 빌려 미끄러지며, 나무 아래의 경비원의 머리를 두 발로 감싸고 회전하며 힘껏 비틀었다. 그러고는 공중으로 한 바퀴 돌며 경비원이 들고 있던 총을 낚아채어 다른 나무에서 소희에게 뛰어드는 사냥개를 조준해 쏘았다.

사냥개는 총에 맞아서 공중에서 떨어졌고, 소희는 멈추지 않고 소리 듣고 달려온 경비원을 향해 날아가 발로 찼고는 총을 빼앗아 구택에게 던졌다. 그리고 구택은 소희를 엄호하며 방아쇠를 당겨 소희를 쫓아오는 사냥개 두 마리를 연이어 사살했다.

사냥개들은 거의 모두 사라졌지만, 경비원들이 몰려들었다. 구택의 부하들은 절대로 뒤처지지 않았다. 계속해서 구택을 따라 소희를 보호하며 총알이 떨어지면 육탄전을 벌이고, 총을 빼앗으면 신속히 반격했다. 경비원들은 점점 줄어들었지만, 화력은 더욱 강해졌고, 마치 네 사람에게 격분한 듯 무자비하게 총을 쏘아댔다.

소희와 구택은 호흡이 척척 맞았다. 한 사람이 위험에 처하면 다른 사람이 구해내고, 위험에서 벗어나면 즉시 흩어져 적의 화력을 분산시켰다. 그리고 적이 분산되면 두 사람은 다시 중간으로 모여 전후로 공격해 하나씩 소탕했다. 두 사람의 손발은 서로 잘 맞았고, 특히 구택은 싸울수록 더욱 강해져 마치 무아지경에 도달한 것 같았다.

비록 인원은 적었지만, 그들은 정글 전투 경험이 풍부하여 모든 것을 은폐물로 이용하고, 모든 것을 공격에 활용할 수 있었다. 숲은 본래 어두웠고, 네 사람의 움직임은 신속하고 매서웠다. 처음에는 사냥개에 의해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소희는 점점 우세를 점해갔다. 그러나 싸우면서 소희는 점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이든은 삼각룡을 돕지 않고 요하네스버그에 남아 자기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 그리고 레이든의 계획에는 진언도 목표일 것이었다. 삼각룡이 서북흥주백협 일대 국경에 배치한 코발트 폭탄은 레이든이 가장 중시하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레이든과 삼각룡은 이미 미리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삼각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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