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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소희와 장명원은 몇백 미터를 걸어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뒤에서 발소리가 들려오자 두 사람은 눈빛을 교환하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몸을 숨겼다. 뒤따라온 첫 번째 무리는 열댓 명의 경비원들로, 손에는 기관총을 들고 사방을 수색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소희는 나무에서 소리 없이 내려와 한 경비원의 목에 올라타서 입을 막고 힘껏 비틀었다. 소희는 아무 소리 없이 무소음으로 죽이고, 기관총을 빼앗아 풀숲에 숨겼다. 어두운 숲속에서 앞서가던 경비원들은 뒤에 있던 동료가 죽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몇 걸음 더 앞으로 가던 중, 명원이 나무 위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치며 총을 쐈다.

“죽어버려!”

그 소리에 경비원들은 깜짝 놀라 총을 들고 반격했다. 명원이 주의를 끌며 총을 쏘자, 소희는 뒤에서 기관총으로 경비원들을 일제히 쏘았다. 불과 1분도 되지 않아 열댓 명의 경비원이 모두 땅에 쓰러졌다.

“멋졌어요!”

명원이 소희에게 엄지를 치켜세우며 달려왔다.

“빨리 가자. 총소리 때문에 더 많은 경비원들이 올 거야!”

소희는 땅에서 또 다른 총을 주워 들고 명원을 데리고 빠르게 떠났다. 두 사람은 10여 분을 걸어갔다가 또다시 경비원들을 만났다. 이번에는 약 서른 명이 숲 깊숙이 들어가고 있었고 명원은 소희에게 눈짓하며 물었다.

“처리할까요?”

소희는 풀숲에 몸을 숨기고 앞에 있는 경비원들을 보며 약간 찡그렸다.

“아니, 이번에는 따라가자!”

명원은 즉시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같은 방법을 사용했다. 소희와 명원은 한 명씩 마지막에 있는 경비원들을 처리하고, 풀숲에 끌어들인 후 경비원의 옷을 입고 얼굴에 풀즙과 흙을 바르며 위장했다. 명원의 체형이 경비원과 더 비슷했기에, 소희는 명원의 그림자에 몸을 숨기고 마지막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소희의 예감대로 이번 경비원들은 이전과 달랐다. 그들은 맹목적으로 사람을 찾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목표와 방향을 가지고 있었다. 소희와 명원은 무리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갔다. 약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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