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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0화

해가 저물 무렵, 남궁민이 소희를 보러 올라왔다. 소희가 잠든 것을 보고는 깊은 꿈에 빠져있는 듯하여 급히 소희를 깨웠다. 소희는 숨을 헐떡이며 깨어나며 지친 얼굴로 밖을 바라보았고, 이미 노랗게 진 해를 보며 물었다.

“이디야가 왔나요?”

“곧 도착할 거예요, 저는 미리 사람을 보내 이디야에게 선물을 전달했어요!”

남궁민이 웃으며 말하자 소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바라보았다.

“무엇을요?”

“이거요!”

남궁민이 가져온 상자를 열고 그 안에서 두 개의 가면을 꺼내 소희에게 건넸다.

“오늘 저녁에 파티가 있잖아요, 그럼 가면 파티를 열자고요, 모두 가면을 쓰면 재미있을 거예요!”

소희는 냉소를 지으며 비꼬았다.

“레이든은 이미 당신을 보았고 나도 보았어요, 이제 와서 이걸 쓴다고 무슨 소용이죠!”

“하지만 이디야가 참여할 거니까, 조금은 신비감을 유지해야 해요.”

“왜 레이든만 가면을 쓰고 신비롭게 연출해야 하죠? 레이든이 쓴다면 모두가 쓰는 게 공평하죠!”

남궁민이 레이든을 언급하며 이를 악물었지만 곧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변했다.

“내 예감에 오늘 밤은 분명히 볼만한 일이 생길 거예요!”

소희는 상자 속의 가면을 바라보았다. 하나는 섹시한 검은색 레이스 아이 마스크였고, 다른 하나는 베네치아 반가면이었다. 소희는 베네치아 가면을 선택하며 남궁민에게 말했다.

“다른 하나는 당신이 쓰세요.”

남궁민이 눈을 크게 떴고 가면을 들고 약간 우쭐한 표정으로 말했다.

“좋아요, 당신 말대로 할게요.”

“당신 먼저 내려가요, 저는 곧 따라갈게요.”

남궁민이 돌아서서 밖으로 걸어가다가 멈추어 서서 소희의 휴대폰을 꺼내 건넸다.

“이건 레이든에게서 도로 가져온 거예요.”

소희는 휴대폰을 받아 들고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남궁민이 떠난 후, 소희는 휴대폰을 켜보니 지난 이틀간 구택이 보낸 영상들이 녹화로 전송되어 있었다. 간미연과 장명양도 소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소희는 그들에게 자신이 괜찮다고 답했다.

메시지를 다 보낸 후, 하인이 와서 남궁민이 소희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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