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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화

거실에는 다섯 여섯 명의 여자가 앉아 있었는데, 모두 시원하게 차려입었다. 그리고 남궁민이 들어서자 여성들이 일제히 일어나 남궁민을 에워쌌다. 그리고 남궁민은 여성들에게 둘러싸여 강아심을 돌아보며 말했다.

“라나 씨, 이건 무슨 상황인가요?”

그러자 아심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남궁민 씨가 미인을 좋아하시는 걸 알고 있어요. 이디야가 보내준 선물이에요, 마음껏 즐기세요!”

말을 마친 아심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는 자리를 떠났다. 최근 여성에게 별 관심이 없던 남궁민은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여자들은 남궁민을 에워싸고 말렸다.

“남궁민 님, 가지 마세요!”

“우리 오랫동안 기다렸어요!”

“남궁민 님은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셨다고 들었는데, 오늘 우리에게 한번 보여주실 수 있나요?”

여섯 명의 여성은 피부색도 다양하고, 영어를 하거나 서투른 한국어를 하는 등 다양했다. 그들은 남궁민을 중앙의 큰 소파로 몰고 갔고 소파에 앉은 남궁민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한 여자가 남궁민의 무릎 위에 바로 앉았다.

아심이 연회장으로 돌아오자마자 소희가 사람을 찾는 듯 보이자 아심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남궁민 님을 찾으세요?”

“네, 보셨나요?”

소희는 지금 남궁민이 싫었지만, 남궁민의 안전은 책임져야 했다.

“방금 남궁민 님을 봤는데, 두 명의 여성과 함께 스위트 룸으로 갔어요. 술 좀 마시고 쉬러 간 것 같아요.”

아심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가서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거예요.”

소희는 말없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이 변덕스러운 바보 같으니.’

“감사합니다, 알겠습니다.”

아심은 소희를 따뜻하게 바라보며 말했다.

“천만에요.”

이 밤에 남궁민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고, 소희는 구택이 둘 사이를 공개적으로 밝힐까 봐 걱정되어 연회를 일찍 떠났다. 별장으로 돌아온 소희는 구택이 자신을 찾아올 것임을 알고, 빨리 임무를 완수하고 오빠를 찾아야 했다. 소희는 드레스를 벗고 가면을 벗은 후, 다시 하녀 복으로 갈아입고 대형 건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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