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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화

임구택에게 깊이 안긴 소희는 가슴 한구석이 아팠지만, 다시 구택을 꼭 끌어안았다.

“자기야, 나 정말 당신한테 많이 의지하는 거 알지?”

구택은 소희를 단단히 안으며 말했다.

“너는 나에게 빚진 게 없어. 내가 널 너무 사랑해서 어쩔 수 없었던 거야.”

소희는 목이 메어 말했다.

“그렇게 말하지 마. 아니면 저는 더 죄책감을 느낄 것 같아.”

구택은 소희를 가슴에 더 깊이 안고 조용히 말했다.

“죄책감이 있다면,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나에게 꼭 말해. 그러면 나도 이 사흘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더 말할게.”

소희는 구택의 등을 꼭 붙잡고 더욱 세게 안았다. 구택은 소희에게 있어 어둠 속에서 빛과 같이 힘과 용기를 주는 존재였다. 구택의 화는 서서히 가라앉으며, 소희의 머리카락 끝에 입 맞추며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이제 내가 왔어.”

소희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

꿈에서, 소희는 자신의 생각과 생명력이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그 깊은 어둠 속에서, 소희는 구택이 본인 뒤에서 자기를 부르며 더 이상 깊숙이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는 모습을 보았다. 그래서야 소희는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잠시 후, 소희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

“강아심은 어떻게 당신과 함께 있는 거야?”

구택은 소희를 마주 보며 의아해하듯 물었다.

“아심을 몰라?”

“성연희를 통해 한 번 만났는데 아심에게 다른 정체가 있었어?”

그러자 구택이 설명했다.

“아심의 코드네임은 라나야.”

그러자 소희는 놀라며 말했다.

“진언의 사람인가요?”

소희는 ‘라나'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직접 만난 적은 없었다. 진언의 조직 내 많은 사람을 소희는 만나보지 못했다. 구택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 열었다.

“라나는 8살 때 강시언에 의해 레드션에서 구해져서 시언의 곁에서 직접 훈련받았어.”

“아심은 남자들을 다루는 방법을 배웠어. 몇 년 전 한 임무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심은 조직을 떠나 강성에 정착하여 PR 회사를 차렸어.”

“시언과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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