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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2화

“아니요!”

남궁민이 웃으며 말했다.

“목말라서 커피 한잔하러 가려고 하는데, 같이 갈래요?”

소희가 고개를 돌려 보니 길가에 정말로 작은 커피숍이 있었다. 곧이어 소희는 고개를 저었다.

“괜찮으니까 혼자 가봐요!”

“그럼 금방 다녀올게!”

민이 차문을 열고 내려 커피숍으로 걸어갔다. 소희는 민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민이 커피를 사고 바로 떠나지 않고 문밖에서 포니테일을 한 한국 여자와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이에 소희는 이마를 쓸며 고개를 숙여 핸드폰을 확인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커피숍 앞에 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소희는 얼굴이 굳어지며 서둘러 차에서 내렸다. 커피숍 입구에 도착한 소희는 잠시 멈춰 섰다가 왼쪽으로 가다가 돌아섰다. 그러자 커다란 느티나무 아래에서 민이 방금 그 여자와 키스하는 모습을 보고는 할 말을 잃었다.

‘이게 무슨 상황이야?’

소희는 돌아서 차로 향했다. 차에서 대략 30분을 기다린 후, 민이 돌아왔다. 민의 몸에서 진한 향수 냄새가 났고, 소희에게 커피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자지 말고 나랑 좀 얘기하죠.”

소희는 민의 손을 찌푸린 눈으로 바라보며 물었다.

“커피를 받기 전에 손은 씻었어요?”

민은 잠깐 당황한 뒤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요, 깨끗하게 씻었으니까.”

소희는 그것을 받아 옆에 두고는 손도 대지 않았고 저녁 전에 두 사람은 요하네스버그에 도착했다.

민이 차에서 내려 신분을 확인한 후, 넓고 견고한 대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서자마자 시야를 확 트이게 하고 놀랄만한 광경이 펼쳐졌다.

요하네스버그는 온두리에 위치한 번화한 작은 마을 위에 있었지만, 그 규모는 온두리 와 맞먹었고, 원시 숲을 등지고 바다를 마주 보는 지리적인 조건이 우수했다.

그곳에는 50층 높이의 연구 건물, 공원, 병원, 각종 오락 시설, 주거 구역, 멋지고 편안한 작은 별장들이 있어, 고급 연구원들의 가족에게 무료로 제공되었다. 이것은 그들을 요하네스버그에 충성하게 만드는 일종의 간접적인 구속이었다.

차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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