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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4화

소희는 웃으며 말했다.

“우청아랑 같이 간식 먹고 있어.”

임구택의 목소리는 부드러웠다.

“어디야, 널 데리러 갈게!”

소희는 주소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은 후, 웃으며 말했다.

“요요가 본가에 있어서, 이번엔 작별 인사는 못 하겠네. 만나면 전해줘.”

그러자 청아는 농담을 던졌다.

“요요는 분명히 슬퍼할 거야. 함께 사탕을 먹을 사람이 하나 줄었으니까.”

“돌아오면, 마트에서 제일 큰 롤리팝을 사주겠다고 해.”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난 후, 구택이 전화를 걸어왔는데 이미 도착했다고 했다. 이에 소희는 일어나며 말했다.

“나 갈테니까, 넌 일하러 가.”

청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자주 연락하고, 무사히 돌아와.”

“그래!”

두 사람이 가게를 나서자, 구택이 차에서 내려 소희를 위해 조수석 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소희는 청아와 작별 인사를 하고 차로 걸어갔다.

청아는 그 자리에 서서 검은 차가 차량 흐름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았다. 청아는 반쯤 마신 밀크티를 들고 있었고, 다시 한번 돌아서서 소희와 구택이 떠나는 방향을 바라보며, 갑자기 말할 수 없는 쓸쓸함을 느꼈다.

...

구택은 소희를 데리고 도경수 집에서 점심을 먹은 후 공항으로 향했다. 집을 나서면서, 도경수가 강재석에게 말했다.

“강성에 살면 얼마나 좋아, 소희가 계속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되잖아. 정말 고집불통이야!”

강재석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나를 강성에 데려가 매일 너랑 체스를 두고 그림을 보게 하고 싶어? 난 그런 시간 없어!”

도경수는 혀를 찼다.

“네가 그리 좋다고 생각하지 마. 이틀 동안 너 때문에 짜증 났어, 어서 가!”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시간 날 때 운성에도 놀러 와. 내가 사는 산 아래 공기가 여기보다 훨씬 좋아!”

그러자 도경수는 거만하게 말했다.

“부탁하면 갈게!”

“내가 너한테 부탁하라고?”

강재석은 눈을 크게 뜨고 밖으로 걸어갔다.

“계속 강성에 있어!”

이에 도경수는 크게 웃었다. 강재석은 작별 인사를 싫어하는 사람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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