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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5화

임구택이 물었다.

“도경수 선생님 딸은 왜 돌아오지 않는 건가요?”

강재석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

“도경수를 오해하고 있거든. 젊었을 때 가난한 동창생을 좋아했는데, 도경수가 반대했고, 둘 사이가 매우 안 좋았거든.”

“후에 도도희가 임신하고 몰래 아이를 낳았어. 도경수는 화가 나서 딸과의 관계를 끊었고.”

“도희가 사랑했던 남자 친구는 해외 유학을 가게 되었고, 학위와 미래를 위해 도희를 버렸지. 그래서 도희는 매우 상처받았고, 아이와 함께 강성을 떠났어.”

“약 3년이 지나자, 도경수는 도희가 그리웠고, 혼자 아이를 데리고 고생하는 것이 걱정되어 사람을 보내 도희를 데려왔어.”

“도희가 낳은 아이는 매우 예쁜 아이였고, 도희를 많이 닮았어. 도경수는 마음의 상처를 점차 치유하고 그 아이를 매우 아꼈어.”

“아이를 전문적으로 돌보는 베이비시터도 고용했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보모가 아이를 데리고 놀러 갔다가 아이를 잃어버렸어.”

“도희는 발을 동동 구르며 도시 전체를 찾았지만, 아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

“도희는 도경수가 일부러 아이를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고 확신했고, 도경수를 매우 미워했어. 그리고 그 후 도희는 해외로 나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어.”

강재석은 과거를 회상하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20년이 지났고, 도경수는 여전히 그 아이를 찾고 있어. 찾지 못하면 그 양반은 죽을 때까지 눈을 감지 못할 거야.”

소희는 도경수 딸의 이야기를 조금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단지 남자 문제로 다퉜다고만 알고 있었다. 그 뒤에 이런 사연이 있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이에 구택이 물었다.

“그 아이의 사진이 있나요? 아니면 그 아이에게 특별한 특징이 있나요? 저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 기억에 따르면, 외손녀의 등, 어깨 가까이에 붉은색 점이 있었어.”

강재석이 말을 마치고는 가볍게 고개를 젓고 창밖을 바라보며 말했다.

“찾지 않아도 돼. 나는 그 아이가 이미 세상을 떠났을 거라고 생각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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