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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7화

“당연하죠!”

소희는 차분하게 말하자 강재석은 소희에게 음식을 더 담아주며 말했다.

“네 오빠는 더 이상 언급하지 말아요.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이렇게 몇 년을 즐겁게 지냈으니까, 자기 몸 잘 챙기면서 살아주기만 하면 돼.”

소희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매운 소고기를 한 입 먹고 가볍게 칭찬했다.

“맛있어요, 셰프님 솜씨가 더 향상된 거 같아요.”

“그런가?”

강재석은 웃으며 말했다.

“셰프가 네가 이 요리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 사적으로 연구했을지도 모르지!”

“그럼 할아버지가 셰프님에게 보너스를 주세요!”

“좋아, 좋아!”

강재석과 소희는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운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소희는 할아버지와 차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방으로 돌아가서 짐 정리를 했는데 간미연이 줬던 거를 책상 위에 놓고 다른 물건들을 한번 체크하고서야 소희는 강재석과 작별 인사를 했다. 문을 나서자 오석이 기다리고 있었고, 소희에게 조용히 다가가 말했다.

“아가씨, 날씨가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으세요.”

소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저는 이제 잠시 떠나는데, 할아버지랑 집사 할아버지 건강 잘 챙기세요.”

“걱정하지 마세요!”

오석은 느리게 말했지만, 말에 친절함이 묻어났다.

“제가 없는 동안에는 방 청소를 하지 마세요. 아무도 방에 들어가지 마세요.”

소희의 말에 오석은 의아해했다.

“방에 뭘 놔뒀어요?”

“네, 중요한 도면 몇 장이라서 방에 아무도 들어가지 말아 주세요.”

소희가 엄숙하게 말하자 오석은 즉시 대답했다.

“알겠어요. 직원들에게 말할게요.”

“음. 할아버지는 어디에 있어요?”

소희는 복도를 따라 나가며 말했다.

“서재에서 책을 읽고 계세요.”

소희는 직접 서재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할아버지, 저 떠날게요!”

강재석은 책을 들고 있었는데,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들었다.

“기사한테 너 데려다주라고 했으니까 비행기 내려서 꼭 전화해야 해.”

“알았어요!”

소희는 강재석에게 손을 흔들며 말했다.

“할아버지, 몸 잘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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