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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3화

성연희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누가 나를 몰래 찍었어!”

몰래 찍은 사람은 야구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계단을 향해 달려갔다.

그러자 김영이 연희를 막으며 말했다.

“누군지 모르니 누나는 방으로 돌아가서 소희 누나랑 같이 있어요. 내가 쫓아갈 테니까!”

이에 연희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조심해!”

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 몰래 찍은 사람을 쫓아 계단을 내려갔다.

소희는 임구택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성연희가 어두운 표정으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걸 보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연희는 큰 소리로 물을 마시며 화를 내며 말했다.

“누가 날 몰래 찍었어.”

그러자 소희의 눈빛이 서늘해지며 물었다.

“어디서?”

“밑으로 도망갔는데 김영이 쫓아갔어!”

연희가 대답하자 소희는 일어나 아래층을 내려다보다가, 눈빛이 차갑게 변하며 창문을 밟고 한 번에 아래로 뛰어내렸다.

“소희야!”

연희가 창가로 달려가 소리쳤다. 그녀는 소희가 무술을 할 줄 알지만, 이렇게 높은 층에서 뛰어내릴 줄은 몰랐다.

몰래 찍은 사람은 2층에서 사람과 부딪혔고, 일어나서 계속 아래로 달렸다. 그가 대문을 통해 밖으로 뛰어나가자, 갑자기 앞에 어둠 속에서 사람이 나타나더니 돌려차기로 그를 멀리 날려버렸다.

남자는 검은 옷을 입고 있었고,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소희에게 발차기를 당해 몇 미터나 날아가 꽃대에 머리를 부딪치며 극심한 통증을 느꼈고, 당장은 일어나지 못했다.

소희는 다가가 바닥에 떨어진 핸드폰을 주워 들고 확인한 뒤, 땅에 누워 있는 남자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

“비밀번호 뭐야?”

남자는 음침한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며 두려움을 드러냈고, 그녀가 다가오자 몸을 뒤틀며 물러났다. 그리고 소희는 손을 뻗어 그를 바닥에서 끌어 올리며 다시 차갑게 물었다.

“비밀번호 뭐냐고 묻잖아.”

남자는 공포에 떨며 고개를 저었다.

그때 김영이 건물 밖으로 달려 나와 남자를 향해 주먹을 휘둘렀고, 남자는 다시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이 쓰레기야, 왜 누나를 몰래 찍어?”

김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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