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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3화

우청아는 입술을 꾹 다물고 미소를 지으며 손에 든 일을 계속했다. 청아는 퇴근을 기다리고 있었다.

옆 책상에서 최결이 컴퓨터를 보며 눈짓으로 청아를 힐끗 쳐다보고는 조용히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

점심시간, 고태형이 청아를 데리러 와서 근처의 한 서양식 레스토랑에서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이 주문할 때, 태형이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 일어나 인사를 했다.

“장시원 사장님!”

태형의 말에 청아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 시원이 그녀에게 태형과 사적으로 만나지 말라고 여러 번 경고했는데, 이렇게 우연히 다시 만나게 되다니.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아무 관계도 없다고 생각하니 청아는 마음이 다소 안정되었고 그녀는 장시원을 바라보았다.

시원은 시선을 우청아에게 잠깐 머물렀다가 태형에게 돌리며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고태형 사장님!”

태형은 웃으며 말했다.

“장시원 사장님도 여기서 식사하세요? 같이 하시죠.”

“괜찮습니다, 저는 고객과 약속이 있어요!”

시원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입찰이 곧 시작될 텐데, 김 총재님과 제 개인 비서는 너무 가까워지지 않는 게 좋겠어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설명하기 어려울 거예요.”

이에 태형이 부드럽게 설명했다.

“사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저와 청아는 원래 동문이고, 저와의 만남은 사적인 일로, 업무와는 관련이 없어요.”

시원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계속하세요.”

그 말을 마친 후, 그는 위층으로 향했고, 태형은 시원이 멀어지자 청아를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

“사장님을 무서워하는 것 같네?”

이에 청아는 맑은 눈으로 대답했다.

“아니요, 그저 태도를 취할 뿐이에요.”

태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술 좀 마실래?”

“아니요, 오후에도 일해야 해서요.”

청아는 부드럽게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로 저를 찾으셨나요?”

청아의 질문에 태형은 잠시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사실은 하성연이 적합한 일자리를 찾지 못했어.”

“성연이는 친구와 함께 카페를 열고 싶어 하는데,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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