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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09화

성연희가 말했다.

“전화할 때, 엄마한테 혼나고 있었어. 다행히 네 전화 덕분에 도망칠 수 있었지.”

그러자 김영이 놀라며 물었다.

“어머니가 왜 혼냈어?”

“갱년기라니까!”

소희는 차를 들고 한 모금 마신 뒤, 창밖의 연못과 달빛을 바라보다가 연희가 말하는 것을 듣고 뒤돌아 그녀를 한 번 쳐다봤다.

“너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면서 왜 엄마를 화나게 해!”

소희의 말에 연희는 바로 웃었다.

“너랑 아빠 말이 똑같아! 나는 일주일에 한 번 집에 가는 거면, 엄마도 일주일에 한 번 나를 볼 수 있잖아. 근데 왜 나한테 그러는 거야?”

그러자 소희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너도 갱년기야?”

“…….”

소희의 말에 연희는 말을 잇지 못했고 김영은 가볍게 웃으며 소희를 바라봤다.

“소희 누나는 평소에 말이 없어 보이는데, 사람을 대할 때는 꽤 날카로운 것 같아요!”

이에 연희는 김영에게 말했다.

“네가 소희를 괴롭히기 쉬울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큰 오해야!”

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소희 누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겠네!”

“그렇게 하면 잘하는 거야. 네가 그녀를 친구로 생각하게 만들 수 있다면, 이번 생은 걱정 없을 거야!”

연희는 과장된 표정으로 말하자 김영은 입을 벌리며 놀랐다는 듯 웃었다.

“정말? 그럼 앞으로 소희누나, 나 좀 챙겨줘야 해요!”

소희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연희에게 물었다.

“음식 주문은 다 됐어?”

“여섯 가지 요리면 우리 먹기에 충분해!”

연희가 메뉴를 내려놓고 웨이터에게 건네자 웨이터가 공손하게 말했다.

“저희가 직접 만든 매실 국화주 맛이 아주 좋습니다, 시도해 보시겠어요?”

웨이터의 말에 소희가 눈썹을 살짝 올렸고 김영이 대신 말했다.

“저번에 마셔봤는데 정말 괜찮더라고, 우리 셋이 함께 두 병 시키자.”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웨이터가 한 마디하고 나가자, 술과 음식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했다. 테이블 위에는 몇 가지 간식과 과일이 놓여 있었고, 몇몇은 웃으면서 대화를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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