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602화

성연희가 노명성의 넥타이를 손가락으로 감으면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난, 당신이 계속 묻지 않을 줄 알았어.”

명성이 몸을 숙이며 낮고 위협감이 있는 어조로 말했다.

“연희야, 나는 네가 믿음직해서 묻지 않았던 거야, 불장난하지 마.”

명성의 말에 연희는 비웃으며 말했다.

“내가 일부러 그런 줄 알아? 오버하지 마.”

명성은 미소를 지으며 연희의 눈 위에 입 맞추고 그녀를 안아 들어 올려 위층으로 향했다.

……

한편 주성이 차를 경원주택단지 아래에 주차했다. 장시원이 차에서 요요를 안고 내렸고, 우청아가 손을 뻗어 그녀를 받아주며 냉랭하게 말했다.

“감사합니다, 사장님!”

“괜찮아!”

시원이 담담히 요요를 바라보며 말했다.

“엄마랑 올라가, 다음에 삼촌이 또 올게!”

요요는 작은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삼촌이랑 같이 집에 안 가요? 엄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재미없어요, 삼촌 이야기 듣고 싶어요.”

요요의 말에 시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청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청아가 급히 입을 열었다.

“삼촌은 다른 일이 있어, 말썽부리면 안 돼!”

요요는 작은 입을 삐죽이고 고개를 숙였고, 청아는 예의 바르게 시원과 인사하고는 요요를 안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시원은 차 뒤에 기대어 서서 요요가 계속 뒤돌아보며 자신을 바라보는 것을 보았다. 그의 마음속에 풀리지 않는 화가 차올랐지만 애써 요요에게는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살면서 여자에게 이런 식으로 화를 낸 적이 없는 그는 머리가 울리고 마음이 아팠다.

……

월요일 아침, 청아는 고태형의 전화를 받았다.

“청아야, 오늘 바쁘지 않으면 점심 같이 먹자.”

이에 청아는 부드럽게 거절했다.

“점심에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요.”

“청아야, 나를 왜 이렇게 경계하는 거야? 우리 회사끼리 협력하고 있다고 해서 우리가 친구가 아니란 말이야?”

태형은 부드럽게 웃으며 말하자 청아 또한 담담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니에요, 지금은 좀 민감한 시기니까, 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당신에게도 좋지 않아요.”

태형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