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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8화

토요일 아침, 소희는 거실에서 소리가 나자 침실에서 나와서 슥 살펴봤더니 역시 이기택이었다. 셔츠 차림으로 부엌에서 따듯한 우유를 마시는 것 같았고 소희는 햇살을 만끽하며 기지개를 켜고는 씻으러 화장실로 갔다. 잠시 후 씻고 환복을 한 소희가 다이닝룸으로 갔다.

“오늘 왜 런닝하러 가자고 안 깨웠어?”

구택은 그를 흘끗 보더니 피식 웃으며 얘기했다.

“토요일엔 쉬게 해주려고.”

이게 소희는 방긋 웃으며 인사치레를 했다.

“고마워.”

자신의 체구보다 더 큰 셔츠를 입고 어깨까지 드리운 다듬지 않은 머리, 예쁜 곡선을 그리고 있는 눈썹과 눈이 햇빛 아래에서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소희였다. 구택은 그런 그녀를 넋을 잃고 바라보았고 한참 지나서야 정신을 차렸다.

소희는 우유 한 모금을 마시자 눈살을 찌푸렸다.

“설탕 안 넣었어?”

“넣었는데 왜 안 달아?”

구택이 다가와 두 손으로 식탁을 받치고 그녀를 쳐다보았고 소희는 머리를 가로저었다.

“응, 안달아.”

“그럼 내가 먹어볼게.”

구택은 갑자기 몸을 숙이고는 키스를 하였고 소희가 깜짝 놀라 멍하니 있는 이 기회를 틈타 구택은 키스를 계속 이어나갔다. 한 손으로 식탁을 받치고 다른 한 손으로 소희의 뒤통수를 감쌌는데 그들의 키스는 점점 절정으로 다다르고 있었다.

소희는 눈을 감는 것으로 구택의 키스에 응했고 우유 향이 치아사이를 맴돌고 향긋한 향이 숨결을 통해 퍼져 소희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고 구택의 눈에는 욕망이 이글거렸다.

그의 입술이 그녀의 아래턱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자 소희는 이내 뒤로 물러나 허스키한 목소리로 제지하였다.

“안돼, 나 유민이 수업해 주러 가야 돼.”

임유민, 눈치가 엄청 빨라 이미 그들이 결혼한 사실을 진즉 알고 있었다.

“걔는 이미 알고 있어!”

구택은 소희의 얼굴을 부드럽게 만졌다.

“그래도 선생님인데 단정한 이미지를 유지해야지!”

소희는 머리를 살짝 들고 웃으면서 구택을 바라봤고 구택 또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지만 이내 그녀의 입술에 또 뽀뽀를 하였다.

“넌 걔의 둘째 숙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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