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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9화

구택은 소희의 손을 잡고 웃으며 얘기했다.

“이 사람이 완벽하다면 내가 가당키나 하겠니?”

소희는 눈을 크게 부릅뜨고 손에 힘을 주며 유민의 앞에서 허튼소리 하지 말라고 암묵적으로 경고하자 유민은 풉! 소리를 내며 웃었다.

“그렇긴 하네요. 소희 쌤은 확실히 너무 완벽한 거 같으니까 하느님한테 말해서 빈틈 한 스푼 추가해달라고 해야죠.”

그는 말하면서 강아지를 안았다.

“밤아, 둘째 숙모한테 인사해야지!”

“이름이 밤이야?”

유민은 자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맞아요, 제가 지은 건데 어때요? 잘 지었죠?”

“그래 잘 지었네.”

소희는 멋쩍어 하면서 유민의 말에 대답했고 유민은 가짜 웃음을 지어 보이는 소희를 하찮아하듯 말했다.

“웃음에 영혼이 1도 없어요.”

소희가 입을 열기도 전에 구택이 먼저 말을 꺼냈다.

“어제 내가 상 준다고 하지 않았나? 내일 네가 마음에 들어 하는 거 몇 개 사놓을게.”

유민은 소희가 구택의 뒤에 서서 웃는 것을 보고 둘이 화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신은 제3자일뿐 둘이 가족이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잘못했어요, 쌤, 아까 진심으로 웃는 걸 봤는데 진짜 아름다우십니다!”

유민은 그새 아첨을 해야 할 정확한 타깃을 정한 것 같았고 이에 소희는 웃으며 회답했다.

“알겠으니까 수업하러 가자!”

구택은 그녀의 손을 이끌고 별장으로 가며 입을 열었다.

“유민인 데이비드가 보고 싶었나 봐. 내가 데이비드랑 설희를 떼어놓을 수가 없어서 강아지 한 마리를 데려와서 유민이 보고 키워라고 했거든. 내가 집사님한테 말해서 주말에는 밤이를 우리에 가둬라고 할게.”

고용일군 들이 다가오자 소희는 반사적으로 그의 손을 뿌려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웃었다.

“괜찮아, 내가 무섭다 해도 조그마한 강아지를 뭐 어떻게 해놓을 정도는 아니야.”

“널 무섭게 할 이유도 없어.”

구택이 그윽하게 쳐다보자 소희는 마음 한켠이 살살 간지러운 느낌이 들더니 이에 입꼬리가 올라갔다.

소씨네 본가.

오늘 또한 본가에서 모임이 있는 날이라 진연은 아침 댓바람부터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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