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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중요한 일.”

[그래요. 그럼 내일 꼭 일찍 돌아와야 해요, 소희 쌤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시름이 놓이지 않았는지 임유민이 재차 당부했다.

그리고 임유민의 진심이 느껴진 임구택이 덤덤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 끊을 게.”

통화가 끝난 후, 임구택이 휴대폰을 내려놓고 다시 침실로 돌아갔다. 그러고는 침대 옆에 앉아 두 팔을 소희의 몸 양쪽에 지탱한 채 맑고 부드러운 눈빛으로 소희를 쳐다보며 물었다.

“오늘 나한테 사과하려고 내 방에 찾아 갔었어?”

“유민이가 한 말도 믿어?”

“응, 난 유민이를 믿어.”

소희가 인정하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던 임구택은 덤덤하게 웃으며 침대에 올라 앉아 다시 천천히 입을 열었다.

“자, 말해봐. 어떻게 사과하려고 했어?”

“…….”

소희가 순간 난감한 표정을 드러내며 이불을 끌어올려 얼굴을 가렸다.

“나 더 잘래, 방해하지 마.”

그대로 소희를 자게 놔둘 리가 없었던 임구택은 바로 소희의 이불을 잡아당기고, 몸을 숙여 그녀의 귓불에 입술을 맞추었다. 그러고는 다소 유감스러운 말투로 소희를 향해 말했다.

“하루만 더 버틸 걸, 그러면 당신이 나한테 사과하는 걸 볼 수 있었을 텐데.”

임구택이 말할 때마다 뿜어져 나오는 따뜻한 숨결은 소희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찌릿찌릿하게 온몸의 신경을 자극하고 있었다.

이에 소희가 조용히 얼굴을 옆으로 피하고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꿈 꾸지 마.”

“나 지금 정말로 꿈 꾸는 것 같아.”

임구택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소희의 얼굴에 다시 입술을 맞추었다. 그러다 소희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임구택의 입술은 점점 아래로 향했고, 호흡도 다시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곧 벌어질 일을 예상한 소희는 급히 두 손으로 임구택의 어깨를 밀었다.

“나 배고파.”

“그래, 먼저 밥 먹으러 가자.”

확실히 많이 늦은 시간이라 임구택은 욕정이 채 식지 않은 두 눈으로 소희를 뜨겁게 쳐다보며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소희가 입고 온 셔츠의 단추는 임구택의 거친 동작 때문에 두개나 떨어져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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