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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차에 올라탄 후, 임구택이 소희를 다정하게 쳐다보며 물었다.

“상처는? 아직도 아파?”

“아니.”

“마씨네 가족들이 아직도 강성에 있어. 직접 당신을 만나 감사를 표하고 싶어하는데, 만날 거야?”

“아니, 그럴 필요 없을 거 같아.”

“알았어. 그럼 내가 그렇게 전해줄 게.”

임구택이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다시 말을 이어갔다.

“그리고 마민영 씨 납치 사건에 대해서는 조사가 다 끝났어. 마민영 씨의 아버지가 해성의 모 고위직에 출마하게 되었는데, 상대 선수가 마민영 씨를 잡아 그의 가족들을 위협하여 스스로 경선에서 물러나게 할 생각이었나 봐. 그리고 그 사람이 파견한 킬러들이 이미 마민영 씨를 일주일 동안 미행했고, 마침 케이슬에서 당신과 만나기로 한 날에 그들이 기회를 틈타 납치했던 거지. 당신이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마민영 씨는 정말 큰 일이 났을 거야. 그래서 지금 마씨 가문의 가족들이 당신한테 엄청 고마워하고 있어.”

말을 마친 후, 임구택이 잠시 침묵을 지키다 다시 한마디 덧붙였다.

“마씨 가문에 자식이라고는 마민영 씨 한 명뿐이야.”

소희가 조용히 다 듣고난 후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나도 마민영 씨가 오래전부터 미행당하고 있었을 거라는 걸 예상했어. 그래서? 도망친 킬러들은 다 잡았어?”

“응, 다 잡았어.”

“그럼 됐어.”

소희가 수업을 마치고 아래층으로 내려오니 거실에 앉아 휴대폰을 보고 있던 임구택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소파에 놔둔 외투를 들고 밖으로 나갔다.

이에 소희는 아무 말없이 임구택의 뒤를 따라 나갔다. 그러다 문뜩 임유민의 과외를 다시 책임지고 나서부터 데이비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걸 눈치챈 소희는 차에 올라탄 후 임구택을 향해 물었다.

“데이비드는?”

“보고 싶어?”

“그냥 뭐, 궁금해서.”

“그럼 같이 데이비드 보러 갈래?”

임구택이 부드러운 눈빛으로 소희를 응시하며 물었다.

데이비드를 무서워하는 소희는 당연히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임구택의 눈빛 속에 섞인 기대가 너무나도 뚜렷하여 소희는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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