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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아침 먹고 소희는 출근하는 길에 청아를 먼저 장씨 그룹으로 데려다 주었다.

가는 길에 청아가 소희를 한번 쳐다보고는 조용히 입을 열어 물었다.

“어젯밤에 언제 돌아왔어?”

“11시 다 되어서. 의견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 좀 늦게 끝났거든.”

어제 저녁 그 모습으로 청아 앞에 나타났다간 청아가 걱정할 게 분명했기에, 소희는 청아 집으로 들르지 않고 바로 자기 집으로 돌아갔었다.

그리고 저녁 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왔는데 밥도 못 먹고 잠들었을 소희가 마음에 걸렸는지 청아는 자책하는 표정을 드러내며 말했다.

“나 어제 분명 야식까지 만들어 놨는데, 너무 졸려서 먼저 잠들어 버렸어.”

“앞으로 내가 늦게 돌아오게 되면 날 기다리지 말고 먼저 자.”

“응, 알았어.”

소희의 당부에 청아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휴대폰의 뉴스를 뒤져보기 시작했다.

오늘의 실검 뉴스는 ‘케이슬 흉기 난동 사건’으로 어제 밤 케이슬 대문 앞에서 마음씨 착한 한 여인이 여러 명에게 납치당한 무고한 사람을 구했다는 내용이 게재되어 있었고, 그 밑에는 사진도 한 장 첨부되어 있었다.

사진은 길가던 모 행인이 급히 휴대폰으로 찍은 것인지 초점이 잘 맞춰지지 않았고, 또 일이 터진 게 마침 어두워진 후의 저녁때라 사진 속 사람들의 얼굴을 확인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태도는 여느 때보다 더 들끓어 있었다. 그리고 어제 그 현장에 있었다는 한 네티즌의 진술에 의하면 착한 여 시민은 싸움 실력은 한발로 사람을 걷어차 날려 보낼 수 있을 정도로 대단했다고 한다. 심지어 7~8명에 달하는 강도들이 분명 다 손에 칼을 들고 있었지만 결국 착한 여 시민한테 죽도록 얻어맞아 콧물을 질질 짜며 도망쳤다고.

그래서 지금 댓글은 전부 사진 속 착한 여 시민에 대한 칭찬으로 자자했고, 착한 여 시민의 사진을 찾는 네티즌들도 엄청 많았다.

뉴스 속 사진을 한창 들여다보던 청아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소희에게 물었다.

“너 어제 어디에 있었어?”

“케이슬.”

“그럼 이거 봤어?”

청아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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