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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사건의 경과는 마민영이 깨어나야 알 수 있는 거니까, 조사가 끝난 후 소희는 바로 풀려났다.

그러다 경찰서를 나오니 명우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차에 올라탄 후 소희가 바로 명우를 향해 말했다.

“미안해요, 명우 씨, 저 때문에 쉬지도 못하고.”

옆에 있던 암구택이 듣더니 냉소하며 말했다.

“예전에 명우가 너를 도와 너의 신분을 나한테 속였을 때 이미 너의 부하가 된 거 아니었어? 부하한테 뭐 미안할 게 있어?”

소희가 잠깐 멍해있더니 갑자기 예전의 일을 생각나 명우한테 더욱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임구택을 향해 물었다.

“후에 당신 명우 씨를 징벌하지 않았지?”

“아니요!”

명우가 임구택 먼저 대답했다.

“대표님께서 선처해 주시고, 다행히도 중벌은 내려주지 않았습니다.”

다만 그를 서북의 유전으로 1년 동안 파견 보냈을 뿐. 하지만 그건 충분히 가벼운 징벌이었다.

소희는 당연히 ‘중벌’이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정말 미안해요.”

그런데 이번엔 임구택이 명우 먼저 대답했다.

“별말씀을요, 부인. 정말 그럴 필요 없다니까요.”

임구택의 뜬금없는 호칭에 소희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고, 이에 임구택이 바로 또 비웃으며 물었다.

“당신이 제일 미안해해야 할 사람은 나 아니야?”

“뭘? 명우 씨더러 우리의 이혼 절차를 밟지 말라고 한 걸 미안해하라고?”

소희가 되물었다.

이에 임구택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렇게 따지면 그는 오히려 명우에게 감사해야 했다.

그리고 임구택이 꿀 먹은 벙어리가 된 모습에 명우는 순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그러다 또 암구택한테 발견될까 봐 다시 정색하여 열심히 운전했다.

암구택이 고개를 돌려 소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어정에 가자.”

이에 소희가 고개를 저었다.

“아니, 경원으로 돌아갈래.”

오늘은 소희가 다쳤으니, 임구택의 소희의 요구에 따라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시간도 많는데 급해할 것도 없고.

그렇게 차는 경원주택단지에 들어섰고, 소희는 명우에게 감사를 표하고 차에서 내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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