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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0화

잡혀온 사람 중 한 명이 확실히 어깨에 칼을 맞긴 했지만 상처가 어느 정도로 심각한 지는 아직 누구도 모르는 일이다.

그리고 임구택에게 연락을 한 경찰이 임구택의 분부에 반드시 소희를 잘 돌보겠다고 맹세했다.

임구택이 통화를 하는 사이에 명우는 이미 차를 몰고 나왔고, 얼굴색이 얼음장마냥 차가원진 임구택은 차에 올라타자마자 명우더러 남병로의 경찰서로 가라고 했다.

이에 명우가 가장 빠른 속도로 경찰서로 질주했다.

경찰서에 도착한 후, 임구택은 바로 심문실로 들어갔고, 안에 앉아 있는 소희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소희도 임구택을 알아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임구택이 성큼성큼 다가가 소희의 어깨를 잡고 위아래로 살펴보았다. 그러고는 긴장된 눈빛으로 물었다.

“어디 다치지는 않았어?”

소희는 단지 팔에만 상처가 한 곳 나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깊지 않았던 상처는 이미 피가 말라있었고.

그러나 그 상처를 보자마자 임구택의 얼굴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그러고는 살의가 묻은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경찰에게 물었다.

“이 사람을 다치게 한 사람은 어디에 있습니까?”

갑자기 경찰서로 쳐들어온 임구택을 뭐 하러 왔냐고 묻기도 전에 임구택이 또 차갑고 포악한 눈빛으로 안에 있는 사람들을 한 번 훑어보는 모습에 경찰들은 놀라서 아무 말을 하지 못했다.

이에 소희가 그의 손목을 잡고 말했다.

“아주 작은 상처일 뿐이야, 그러니까 진정해. 상대방의 상처가 나보다 훨씬 더 심각해.”

“칼까지 들고 싸웠는데, 내가 지금 진정하게 생겼어?”

이때 대장이 들어와서 공손하게 임구택을 향해 말했다.

“임 선생님 맞으시죠?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먼 걸음 하게 해서 미안하네요.”

대장의 인사에 임구택이 바로 차가운 목소리로 물었다.

“이 사람과 싸운 놈들은요?”

이에 대장이 바삐 말했다.

“싸운 게 아니라 소희 씨가 정의를 위해 용감하게 나선 거거든요! 덕분에 마민영 씨가 살았고요.”

임구택이 듣더니 고개를 돌려 소희를 쳐다보았다.

이에 소희가 눈썹을 한번 올렸다. 비록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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