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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0화

소희가 듣더니 이해할 수 없어 물었다.

"이선이라는 분은 왜 굳이 도발하러 온 거죠?"

이치에 따르면 이선이 성준을 빼앗아 갔으니 유정을 피해 다녀야 하는 게 맞는 건데 굳이 도발하러 유정을 찾으러 갔다는 게 말이 안 되었다.

유정이 냉소하며 대답했다.

"일부러 자랑하려고 그랬을 거예요. 전에 성준 씨가 우리 두 사람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을 때 성준 씨의 어머니가 이선의 존재를 알고 사람을 데리고 이선의 집까지 찾아가 이선을 때렸거든요. 그리고 이선은 지금까지 내가 중간에서 부추긴 줄로 알고 있고요. 이제 성준 씨가 드디어 이선의 것으로 되었으니 당연히 복수하고 싶었겠죠."

소희가 갑자기 무엇이 생각이 났는지 고개를 돌려 임구택에게 물었다.

"축구 경기, 백림 씨가 임시로 조직한 거야?"

"아마도? 전에는 축구 경기에 대해 들은 게 없었거든."

소희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 조백림이 고의로 이번 축구 경기를 조직한 게 분명했다.

‘재밌겠는데?’

곧 두 팀의 팀원이 경기장에 나타났다.

비록 임시로 조직한 축구 경기라고는 하지만 고객들은 열정과 기대가 넘쳐났고 심지어 짧은 시간 내에 플래카드도 만들어 자신의 친구나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 응원하고 함성을 질렀다.

선수들이 출전하자마자 관중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소희는 단번에 조백림을 찾아냈다. 12번이 찍힌 검은색 유니폼을 입은 조백림은 오늘따라 평소의 온화하고 우아한 모습과는 달리 더욱 밝고 멋있어 보였다.

그리고 그 모습에 많은 소녀들도 12번을 외치며 높은 소리로 응원했다.

어제 성준을 만났을 때 저녁이라 소희는 그의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그래서 선수들 무리를 한참 훑고 서야 겨우 성준을 찾았다.

그는 흰색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분명 같은 운동복이었지만 조백림보다 키가 큰 것도 아니고 몸매가 좋은 것도 아니라 조백림만큼 눈에 띄지는 않았다.

날씨가 덥고 또 경기 보러 온 게 전부 다 관광객이라 조백림은 경기를 전반전과 후반전으로 나누지 않고 45분짜리 경기 한판으로 승부를 가릴 계획이었다.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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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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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업데이트가 너무 더뎌요 기다리기ㅜ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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