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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7화

차에서 내린 후 유정이 소희한테로 다가가 웃으며 제의했다.

"저쪽에 뷔페 코너도 있던데, 우리 바비큐 먹으러 가요!"

"그래요."

소희가 듣더니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임구택도 그제야 소희의 손을 놓아주며 다정하게 말했다.

"가서 재밌게 놀아, 이따가 찾으러 갈게."

소희는 눈을 아래로 드리운 채 임구택을 쳐다보지도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몸을 돌려 유정과 함께 떠났다.

"잘 되고 있는 거 같은데?"

내내 멀리에서 지켜보고 있던 장시원이 소희가 떠난 후에야 천천히 걸어와 입을 열었다.

이에 임구택이 담배를 꺼내 불을 붙여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뱉은 후 덤덤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왜 우청아를 데려오지 않았어?"

청아의 이름이 언급되자 장시원은 순간 얼굴색이 어두워져 임구택을 흘겨보았다.

"우리끼리 이렇게 서로 상처를 주기 있기 없기야?"

"네가 먼저 시작했잖아."

장시원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난 우청아와 잘 될 생각이 없어. 케이스가 다르니까 비교하지 마라."

"잘 될 생각이 없는 양반이 병원에는 왜 간 거야?"

임구택이 듣더니 믿지 않는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어제 그가 장시원에게 연락했을 때 장시원은 마침 병원에서 나오는 길이라고 했었고, 임구택은 순간 장시원이 청아 어머니의 병문안을 갔을 거라는 걸 눈치채게 되었다.

"그냥, 내키지 않아서. 사고를 치고는 도망쳤다가 2년 후에 다시 나타나 아무 일 없는 사람마냥 아주 잘 지내고 있잖아. 세상에 그렇게 좋은 일이 어디 있어?"

"내가 진심으로 충고하는데, 우청아한테 잘해."

"우청아가 소희의 친구라, 소희가 너한테 화풀이라도 할까 봐?"

임구택의 진심 어린 충고에 장시원은 오히려 콧방귀를 뀌었다.

이에 임구택이 눈썹을 한 번 올리더니 담배 연기를 한 모금 내뱉으며 말을 이어갔다.

"마음대로 생각해. 아무튼 내 말을 기억해 두는 게 너에게도 좋다는 것만 기억해 둬."

장시원이 전혀 개의치 않다는 듯 웃을 뿐,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이때 조백림이 달려와 두 사람을 불렀다.

"구택이 형,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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