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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4화 강하성이 강주환의 아들임을 알다

강주환은 안효연을 만나면 바로 내쫓을 생각이었다. 그리고 그녀에게 안씨 가문이 아이를 뺏어 가려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알려주려고 했다. 강주환은 강하성에게도 안씨 가문의 사람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단단히 경고하려고 했다.

그런데…

강주환이 별장으로 돌아오자 집사는 바로 강주환에게 달려와서 보고했다.

“작은 도련님이 그 여자분을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 지 한참 됐어요.”

“알았어.”

강주환은 차갑게 대답하고는 바로 계단을 올라갔다. 강하성의 방에 도착해서 문을 열었다. 아들과 윤성아가 서로 안고 얘기를 나누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강하성은 작은 손에 화판을 들고 방실방실 웃고 있었으며 화판에는 강하성과 윤성아가 그린 그림이 담겨있었다. 남자아이와 여자의 뒷모습이었다.

남자아이는 멋져 보였으며 강하성과 닮아 있었고 여자는 긴 머리에 가냘픈 모습이었다. 윤성아와 많이 닮아 있었다.

그들은 바람을 맞으며 논과 해돋이를 보고 있었다. 그림 속에서 여자의 큰 손이 남자아이의 손을 꼭 쥐고 있었다.

강하성은 이 그림을 너무 좋아했다. 그는 깔깔거리며 말했다.

“이모, 작은 애는 나고, 큰 사람은 이모예요.”

윤성아가 대답했다.

“맞아.”

맑은 날씨였다.

따스한 햇볕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윤성아와 강하성의 얼굴을 비췄고 그 둘은 훈훈한 모자 사이처럼 보였다.

강주환은 잠시 멈칫했다.

이렇게 훈훈한 장면을 강주환은 생각하지도 못했다. 그리고 또 강주환은 오랫동안 강하성이 이렇게 즐겁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강주환은 그 모습을 그대로 두고 싶었다.

심지어 강주환은 훈훈한 이 장면에 끼고 싶었다.

특히 강하성과 윤성아가 서로 마주 쳐다볼 때, 강주환은 심장이 빨리 뛰며 강렬하게 직감했다. 눈앞의 여자는 5년 전 그가 잃어버렸던 그녀, 윤성아라고.

다만…

강주환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왜 촬영 당시 이 여자를 봤을 때 심장이 미친 듯이 빨리 뛰지 않았는지.

강주환은 자신이 본 두 여인이 서로 다른 여인이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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