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씨 가문도 하이 시의 명문 중 하나였다.진씨 가문은 주로 교통산업을 했고 하이 시에서도 지위가 있는 가문이었다.아무튼 류씨 가문보다 능력 있었다.진씨 가문의 도련님, 즉 진강훈은 진씨 가문의 첫째가 낳은 둘째 아들이었다. 하라는 공부는 제대로 안 하고 매일 사고 치는 양아치라서 자주 기사에 오르곤 했다.심지어 진강훈이 범법했다는 기사들도 있었다.하지만 이런 기사는 진씨 가문이 미리 손을 써서 전부 처리해 버렸다.대부분 기자도 진씨 가문의 세력이 두려워서 그들의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DS 패치는 달랐다.
“잊은 게 아니라, 시혁 씨한테 저보다 류씨 어르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 거겠죠. 그래서 감히 그런 짓을 한 거고요. 아쉽지만 당신이 판단을 잘못했어요. 류씨 어르신보다 제가 더 중요하거든요. 생각해 보세요. 지금 당신이 왜 여기 있는지. 시혁 씨가 직접 잡아온 거잖아요. 그리고 류씨 가문의 사람은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고요. 특히 류은미. 전화 한 통도 없었죠? 당신을 포기한 거예요. 왠지 알아요? 시혁 씨가 류씨 가문한테 복수할 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류씨 가문은 지금 당신을 생각할 여유가 전혀 없어요.”이 말에 송영길
송영길은 이런 결과에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큰 후회가 가슴 한구석에서 솟구쳤다.‘만약 돈에 눈이 멀지 않았다면, 조금만 더 생각했다면 이 지경까지 되지 않았을 텐데.’“대표님, 제발 살려주세요. 정말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흑흑흑…….”송영길은 정말 세상 가엽게 울었다.하지만 부시혁과 윤슬은 전혀 마음 약해지지 않았다.윤슬이 입을 열고 차갑게 말했다.“이미 늦었어요. 당신이 류은미를 도와서 절 모함할 때, 만약 시혁 씨가 절 믿지 않았다면 제가 어떻게 됐을지, 생각해 봤어요? 당연히 안 해봤겠죠.
“날 가만두지 않게 할 거라고?”송영길은 마치 세상 우스운 농담을 들은 것처럼 박장대소했다.그의 반응에 류은미는 화가 나면서도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문득 안 좋은 예감이 들었지만, 그 예감이 뭔지 아직 알아차리지 못했다.[뭘 웃어?]류은미의 귀여운 얼굴이 일그러지면서 다른 한 손으로 이불을 치며 큰소리로 경고했다.[웃지 마. 웃지 마! 웃지 말라고!]송영길은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제멋대로 웃었다.그리고 한참 웃다가 드디어 멈춘 송영길은 비아냥거리는 눈빛으로 말했다.“류은미, 만약 전에 네가 이런 말을 했다면
[아니야. 아닐 거야.]류은미는 연신 고개를 흔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소리쳤다.‘할아버지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절대로 그럴 리 없어. 절대로!’류은미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그리고 송영길은 이미 그녀의 반응을 예상했다.아무래도 류은미는 부시혁이 자기 할아버지를 엄청 중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렇게 오만하게 호언장담했던 것이다.‘윤슬을 건드려도 부시혁이 그냥 넘어갈 거라고? 웃기고 있네. 너무 자신 있게 말해서, 나까지 믿었잖아.’“안 믿으면 나도 어쩔 수 없고.”송영길은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어떻게 우리랑 상의하지도 않고 그냥 움직여?]전화 맞은편의 중년 남자, 즉 류은미의 아버지가 관자놀이를 누르며 말했다.[실패한 건 물론이고 네가 한 짓이란 게 다 들통나서, 지금 다들 우리 류씨 가문을 욕하고 있어.]쿵-!류은미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기분이었다. 그녀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말했다.“그럴 리가. 분명 은밀하게 움직였는데? 내가 했다는 걸 어떻게 알았지?”그녀는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러자 류은미의 아버지가 관자놀이를 누르던 손을 내려놓았다.[은밀? 그게 은밀한 거야? 네 개인 번호로 DS
류진영은 자기 딸이 무슨 생각 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다만 딸이 자기가 한 말을 귀담아들었다는 건 알고 있었다.그래서 흐뭇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래야지. 무슨 일이 있으면 우리랑 먼저 상의해야 해, 알았지? 아빠랑 할아버지는 언제나 네 편이야. 그리고 누구보다 네가 시혁이랑 사귀는 걸 바라고 있어.]“알았어.”류은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또 입술을 깨물며 류진영에게 물었다.“근데 아빠, 이제 어떡하지? 시혁 오빠가 전화까지 안 받을 정도로 화났잖아. 나 오빠한테 미움받고 싶지 않아. 그렇게 되면 내가 오빠랑 사귈 가능성이
윤슬은 의문을 품고 그 게시글을 확인했다.그리고 그녀는 자신을 태그 한 사람이 누군지 바로 알게 되었다.류씨 미디어의 계정이었다.‘재밌네!’윤슬은 입꼬리를 살짝 들어 올렸다.‘류씨 미디어가 도대체 무슨 일로 날 언급했는지, 어디 한번 볼까?’윤슬이 손가락을 움직이자, 류씨 미디어가 올린 글이 눈에 들어왔다.그리고 그 글을 읽은 윤슬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건 아무리 들어도 비웃음이었다.직진 구간이 길고 앞에 차가 보이지 않자, 부시혁은 빠르게 고개를 돌리고 윤슬을 한번 쳐다보았다.“왜 웃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