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엄청나죠.” 장정숙은 매우 기뻐했다. “윤곽이 보이는 건 눈이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윤슬아가씨 축하드려요.”“감사해요.” “저희 이따 병원에 구체적인 상황 보러 가요.” 아주머니가 제안했다.윤슬이는 네라고 대답하며 동의했다.그녀도 그렇게 생각했다.지금 눈에 빛이 보인다면, 지금 쓰고 있는 안약도 바꿔야 할 테니 당연히 병원 가서 재검사를 받아야 했다. “아주머니, 욕실 좀 데려다주세요. 씻고 일찍 병원에 가게요.” 윤슬은 이불을 걷어냈다.그녀는 일찍 시력을 회복해서 천강 그룹으로 돌아가고 싶었다.그동안
과장은 “네”라고 대답한 뒤 계속 설명했다.다만 회의실 사람들은 다 회의가 귀에 들어오지 않았고 몰래 서로 눈빛을 주고 받았고, 궁금해 하는 눈빛이 거의 흘러내릴 것 같았다.그 사람들은 전화 건너편의 사람이 도대체 누구이길래 부 대표를 이렇게 부드러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지 궁금했다.부 대표의 부드러움은 전에 감옥에 갇힌 삼성 그룹 둘째 아가씨한테만 향했다. 하지만 둘째 아가씨랑 파혼한 뒤 아무도 부 대표의 얼굴에서 부드러운 표정을 보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그 부드러움은 또 볼 수 있게 되었다. 설마 부 대표님한테 또 새로
이로 인해 장정숙뿐만 아니라 지나가는 행인 또한 놀랐다. 왜냐하면 그들은 TV에서만 납치를 보았지, 현실에서, 그것도 공공장소에서 대놓고 납치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었다. 이순간, 지나가던 행인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납치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납치된 윤슬은 이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해지고 눈에는 두려움이 가득 차 있었다. 누구지? 도대체 누가 그녀를 납치하려고 하는 걸까? 이 질문은 딱 봐도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윤슬도 계속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끌려가는 마당에 어떻게 벗어날지를 생각하지
윤슬은 감히 움직일 수 없었다.그 남자는 그녀가 이렇게 말을 잘 듣는 것을 보곤 더는 그녀를 괴롭히지 않고 그녀를 잡고 있던 손에 힘을 약간 풀었다.다음 순간 윤슬은 자신의 상체가 높이 들린 것 같은 느낌이 느껴졌다.그녀는 어렴풋이 이 두 사람이 자신을 차 안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역시 윤슬의 손발을 잡고 있던 손이 풀리자 그녀의 몸은 허공을 날아 푹신하지도 딱딱하지도 않은 물건 위에 던져졌다.그녀는 몸 위의 물건을 만져보곤 차 안의 좌석인 것을 알고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정말 그녀를 차에 태웠다.이
인파 뒤 멀지 않은 곳에 차를 세운 장용은 차에서 내려 뒷좌석의 문을 열려는데 부시혁이 스스로 문을 열고 내렸다.부시혁은 눈을 가늘게 뜬 채 그 사람들을 보며 말했다.“무슨 일이 생긴 건지 가서 확인해 보세요.”“네?”장용은 그의 분부에 약간 놀랐다.왜냐하면 장용은 부시혁이 이런 구경거리를 보는 걸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부시혁의 말을 듣고 이렇게 크게 반응한 것이었다.하지만 장용은 더는 부시혁에게 왜 구경거리에 관심이 생겼는지 묻지 않고 몸을 돌려 인파 쪽으로 걸어갔다.사람들이 모여
“대표님......”장용은 손을 내밀어 부시혁을 잡을 새도 없었고, 그가 길 끝으로 사라지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장용은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려놓고 장정숙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주머니, 대표님이 그 밴을 쫓아간 것 같습니다.”“그렇다면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장정숙은 순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닦았다.그녀가 보기에 큰 도련님이 나선다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 같았다.“참, 아주머니, 왜 바닥에 엎드려 계세요?”장용은 그제야 처음 장정숙을 봤을 때부터 계속 괴이한 자세로 바닥에
하지만 그는 윤슬에게 손댄 사람이 누구든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한편, 하이시에서 도시 밖을 나갈 수 있는 고속도로 입구 쪽에 번호판이 없는 밴 한 대가 갓길에 차를 세웠다.동시에 검은색 승합차 한 대가 따라서 갓길에 차를 세웠다.두 차량의 문이 동시에 열렸다.두 남자가 밴에서 내리더니 밴 앞을 지켰다.앞의 승합차에서도 남자 하나가 내렸는데, 정장을 입고 긴 머리에 유난히 연약하고 아름다운 남자였다.남자는 밴을 2초 동안 응시하다 다가가 두 남자 앞에 멈춰 섰다.그러자 두 남자가 공손에게 그에게 허리를 숙였다.“넷째 도
윤슬은 머릿속을 샅샅이 뒤졌지만 아는 사람들 중에 최태준이라는 사람은 없었다.하지만 최태준이라는 이름은 왠지 귀에 익었고 어디선가 들어본 것만 같았다.어디서 들었지......“맞아!”최성문은 머리를 거두었다. 그의 눈 속에 음산한 빛이 스쳐 지나가더니 그는 반지를 돌리며 다시 물었다.“내가 몇 년 동안 최태준을 찾아다니다 겨우 그를 찾았는데, 내가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능력이 있더라고. 그래서 난 당신에게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었어.”말을 하며 그는 손을 내밀어 윤슬의 턱을 들어 올렸다.그의 아무런 체온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