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윤슬도 똑같다. 유정이 그녀를 때렸으니 그녀는 완전히 다른 수단으로 복수할 수 있었지만 이 여자는 유정이 진짜 유정이 아니라고 하며 고 씨 가문을 갈라서게 하려고 했다.이런 복수 방법은 윤강호 그때와 다를 게 없었다. 원수인 사람에게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원수의 가족에게 복수를 했다!그러니까 윤슬은 역시 윤강호의 피가 맞았다!전화기 너머 고도식이 윤강호를 언급하고 비하하는 것을 들은 윤슬의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올랐고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만하세요,당신은 우리 아버지를 입에 올릴 자격이 없어요.”그녀는 고도식이 왜
윤슬은 살짝 웃었다.“맞아요. 그래서 현장에 그 모습을 직접 보러 갈 거예요. 안타깝게도 그의 표정은 볼 수 없겠지만요.”그녀는 자신의 눈을 만졌고 눈 속에 유감과 다급함이 스쳐 지나갔다.며칠이 지났는데도 그녀의 눈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시각을 회복할 기미가 없었다.이대로 가다간 그녀는 회복하지 않을까 봐 무서웠다.“괜찮아요. 제가 대신 동영상 찍어둘 테니 눈 회복하고 나서 봐도 늦지 않아요.”성준영은 가슴을 치며 말했다.윤슬은 눈썹을 치켜올렸다.“대신 동영상을 찍어준다고요?”“네. 지금 하이시예요. 반 시간 후
하지만 그녀의 마음 소의 화는 사라지지 않았고 바로 고개를 돌려 몸 뒤를 향해 소리 질렀다.“부시혁씨, 뭐 하는 짓이예요!”부시혁은 소매를 정리하던 중이었고 그녀의 말을 듣고는 눈꼬리를 살짝 치켜올렸다.“뭐 하는 짓이라니?”“사람이랑 휠체어를 같이 들고 올리는 게 어디 있어요, 이건 너무 위험한 행동이라고요!”윤슬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부시혁은 눈을 내리깔았다.“위험할게 뭐있어. 내가 널 계속 지켜줄 거니까 떨어질 리 없어.”“당신 말이예요!”윤슬은 미간을 찌푸렸다.“당신이 갑자기 힘이 풀
윤슬은 계속 미간을 찌푸렸고 이상하고 찜찜한 게 있지만 어디가 이상한지 말할 수 없었다.하지만 윤슬도 더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해가 되지 않는데 굳이 계속 생각하는 건 그녀의 성격이 아니었다.친자 확인 전문 부서에 오자 부시혁은 멀리서부터 고도식 부부와 고유정 그리고 비서 같은 사람이 보였다.바퀴가 굴러오는 소리를 들은 고유정은 고개를 돌려 쳐다봤고 윤슬 세 사람이 이쪽으로 오는 것을 봤다.그녀의 눈빛은 윤슬의 얼굴 위에 한참 머물다 결국 시선을 돌려 부시혁을 쳐다봤고 부시혁의 끝이 보이지 않는 그윽한 눈빛과 마주쳤다.두
그녀가 이렇게 통쾌하게 자신의 머리카락을 내놓은 행동은 채연희와 고도식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함과 동시에 부시혁과 윤슬의 미간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고도식 부부에게 있어서 고유정이 이렇게 망설임 없이 머리카락을 내놓아 검사를 하게 한 것은 유정이 진짜 그들의 딸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그들이 어찌 안도의 한숨을 내쉬지 않을 수 있겠는가.동시에 그들은 윤슬을 경찰서에 보낼 수 있어서 흥분됐다.비록 경찰서에 간 후 윤슬은 감옥에 가지 않을 것이지만 교육을 받고 벌금을 내야 할 것이다. 그때 그가 언론을 조작하면 윤슬은 제대로 망신을
채연희도 윤슬이 마치 무슨 큰 죄를 지는 일을 한 듯 증오가 가득한 눈빛으로 윤슬을 쳐다봤다.그때 고유정이 한 발자국 나서서 말했다.“아버지, 엄마, 윤슬 아가씨가 우리를 믿지 않으니 그녀의 사람도 따라 들어가게 해요. 우리의 사람이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 윤슬 아가씨에게 제대로 보여줘요. 그럼 윤슬 아가씨도 결국 깨끗이 승복할 거예요.”그 말은 들은 고도식 부부는 순간 화를 가라앉혔다.특히 고도식은 웃기 시작했다.“유정아, 네 말이 맞다. 저 여자가 보겠다면 저 여자 사람더러 보라지. 이강재, 안 들어가고 뭐 하는 거야?”
그런 생각을 하며 부시혁은 고개를 돌려 고유정을 바라봤다.고유정도 이대섭 부부를 보고 놀라서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고 몸까지 살짝 떨며 눈 속의 공포는 선명했다.이 부부가 왜 여기에 온 것이지?성준영!고유정이 눈을 크게 뜨고 믿기지 않는다는 듯 성준영을 바라봤다.그였다.이 부부는 그를 따라 함께 왔다.그러니 그가 이 부부를 데리고 온 것이다!고유정은 손바닥을 세게 쥐었고 속상하고 원망스러워서 성준영을 바라봤다.그녀는 그가 왜 이 부부를 데리고 온 것인지 알 수 있었다.그는 이 부부가 그녀의 신분을 밝히게 하려는 것이
“소은아, 너 이 계집애 나랑 네 엄마가 얼마나 찾았는지 알아?”이대섭이 화가 나기도 하고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그러게 소은아, 이 성준영 씨가 우리를 찾아와서 네가 도시로 와서 돈 있는 부모를 만났다고 말해주지 않았으면 우리는 네가 납치당한 줄 알았을 거야. 정말, 우리가 그냥 몇 마디 좀 했다고 가출하는 건 또 뭐니.”이대섭 아내는 질책하며 손을 내밀어 고유정의 팔을 때렸다.고유정은 동공을 움츠리더니 무의식적으로 크게 소리 질렀다.“비켜, 나 건드리지 마!”그녀는 갑자기 이대섭의 아내를 밀쳤다.이대섭 아내는 밀려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