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혁은 얇은 입술을 오므리며, 불편한 마음을 억누르고, 살짝 손을 흔들며 장비서에게 노크하라는 뜻을 내비쳤다.장비서가 알아채고 문을 두드렸다.노크소리가 육재원과 임이한의 이야기를 끊었다.두 사람은 나란히 고개를 돌려 바라봤고, 부시혁을 봤다.임이한은 약간 놀란 것 외에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오히려 육재원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너 어떻게 왔어? 누가 오라고 한 거야?”부시혁은 그에게 대답하지 않고, 장비서에게 자신을 밀고 들어가게 했다.육재원이 이를 보고, 성내며 눈을 부릅떴다, “어이, 너에게 들어오라고 안 했어
이 녀석이 어떻게 여기 있지?게다가 그는 줄곧 발견하지 못했다.그렇지만 곧 부시혁은 납득했다, 그는 들어와서, 시선을 줄곧 병상위를 향했고, 소파 그쪽은 전혀 보지 않아서, 발견하지 못한 것도 정상이었다.“똘이야, 아직 잡지 못했다고 했는데, 정말이야?” 부시혁이 똘이를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똘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이에요, 제가 계속 육씨 아저씨와 같이 있었고, 확실히 진짜에요.”“꼬맹아, 너 엉덩이가 간질간질한 것 같구나?” 육재원이 화나서 단단히 벼르며 다가갔다.똘이가 재빨리 소파에서 내려와, 부
고도식이 넥타이를 정리했다, “이런 일은 하인을 시키면 돼, 직접 갈 필요 없어.”말하면서, 하인을 불렀다.“아가씨, 쓰레기 저에게 주세요.” 하인이 고유정에게 손을 뻗었다.고유정은 고도식 앞에서 거절할 수 없어, 쓰레기를 건넬 수밖에 없었다.손을 놓을 때, 그녀는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하인이 이상하다는 듯 그녀를 힐끗 봤다, 쓰레기일 뿐인데 왜 아쉬워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그렇지만 하인은 더 이상 신경 쓰지 않고, 쓰레기를 들고 나갔다.고유정은 하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면서, 양손을 움켜쥐고, 마치 긴장하고 있는 것 같
옆에서, 육재원은 부시혁의 마음속의 생각을 알 수 없었고, 윤슬이 병원을 옮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비록 그는 세브란스 병원이 윤슬에게 더 좋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곳에서 치료할 수 없는 것도 아니었다.슬이를 부시혁과 멀어지게 하기 위해서, 슬이가 손해를 조금 보는 것이 나았다.임이한에 대해서는, 그는 살짝 고개를 숙이고, 빛이 반사된 안경이 그의 좁고 긴 눈초리를 가리고 있어, 그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었다.갑자기, 입구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장비서가 머리를
”윤슬을 공격한 사람이 여자라는 거야?” 부시혁이 눈을 가늘게 떴다.임이한이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비록 이 사람이 아주 빈틈없이 감싸고, 일부러 큰 옷을 입고 몸집을 가렸지만, 이 사람의 걷는 자세, 그리고 가끔 드러나는 손목은 바로 여자라는 것을 충분히 증명해줘.”“고유나는 아니겠죠?” 장비서가 추측했다, “고유나만이 윤아가씨에게 원한이 있잖아요.”부시혁이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아니야, 지금 이미 경찰에게 24시간 감시를 당하고 있어, 병원을 떠날 수가 없어.”“맞아, 확실히 고유나는 아니야.” 임이한이 안경을 치
임이한이 윤슬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부시혁은 살짝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윤슬을 노리는 사람들은 이미 충분했다.그는 이제 한 사람이 더 생기는 것을 보고싶지 않았다.그렇지만 그는 정말 알고 싶었다, 임이한이 무엇을 궁금해하는지.생각하면서, 부시혁이 물었다.임이한은 안경을 벗고 닦으면서 말했다, “이것은 너에게 알려줄 수 없어, 이것은 내 어떤 연구에 관한, 기밀이야.”“연구?” 부시혁의 표정이 살짝 변했다, “윤슬을 연구하려는 건 아니겠지?”임이한이 안경을 썼다, “비슷해, 그렇지만 너는 걱정할 필요 없어, 임
장용은 자신의 말이 이미 전해지자 육재원 혼자 이해할 수 있게 부시혁의 휠체어를 밀며 옆의 병실로 걸어갔다.육재원이 이해하기까지는 2분 정도 걸렸고 그제야 정신을 차렸지만, 부시혁 두 사람의 목소리는 이미 사라졌다.“젠장!”육재원은 발을 동동 굴렀다.부시혁 이 녀석은 정말 염치없다. 낮에는 슬이더러 병원을 옮기라고 하더니 슬이가 옮길 수가 없자 자기가 옮겨오다니.이렇게 뻔뻔스러운 건 정말 사람을 돌게 만든다!육재원은 화가 나서 몸을 부들부들 떨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일이 이미 이렇게 됐는데 그가 어떻게 할 수 있단
장용은 부시혁의 휠체어를 밀며 안으로 들어갔고, 간병인의 옆을 지날 때 잊지 않고 칭찬했다.“당신은 그래도 눈치가 있군요.”하하.간병인은 눈을 희번덕였다.그녀가 눈치가 있는 걸까?분명 그가 협박을 해놓고!그러나 간병인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간호사는 비록 병실 문을 여는 열쇠로 장용에게 끌려왔지만, 그래도 윤슬의 상태를 열심히 확인한 후 떠났다.장용도 같이 떠났고 나갈 때 간병인도 함께 데리고 나갔다.똘이는 아이인 데다 소파에 잠들어 있었기에 부시혁 대표와 윤슬 아가씨가 단둘이 시간을 보내는데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