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윤슬은 어리둥절했다.뭐가 안 된단 말인가.아줌마는 또 웃으며 말했다.“커플들이 싸우는 건 정상이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그리고 이 젊은이가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도 성실하고 아침까지 사줬는데 그냥 용서해 줘요. 요즘에 여자친구 달래는 남자 많이 없어요. 아까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예요.”“그게 아니라 아줌마 저는......”띵,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아줌마는 윤슬의 어깨를 치며 그녀의 말을 끊었다.“아가씨, 방금 제가 한 말을 잘 생각해 봐요.”말을 마친 아줌마는 다시 부시혁을 쳐다봤다.“그리
“아니요. 가라고 하세요.”“알겠습니다.”박희서는 고개를 끄덕였고, 몸을 돌려 나갔다.얼마나 지났을까 윤슬은 그 서류더미들을 전부 처리했다. 그녀는 일어나 창가로 갔고, 뻐끈해진 목과 손목을 돌렸다.문득 그녀는 멀지 않은 곳에 몇 대의 승합차가 그룹 대문 앞에 서 있는 것이 보였다.문이 열리자 마이크와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미친 듯이 그룹 로비로 달려들어갔다.그 모습은 마치 놀라운 사건의 냄새라도 맡은 듯 흥분한 꼴이었다.윤슬은 보기 좋은 눈썹을 찌푸렸고 그 언론사들이 왜 이렇게 흥분해서 천강으로 달려오는지 알지 못했다
그녀는 원래 고유나가 깨어난 후 자신에게 발생한 일을 알고 그대로 무너져서 조용하게 지낼 줄 알았다.그러나 그녀가 잘못 생각한 거였고 고유나의 뻔뻔함을 과소평가했다.하긴, 고유나 같은 악독한 여자가 어떻게 자신에게 고난이 좀 있다고 해서 어떻게 조용히 지낼 수 있단 말인가. 더 미쳐버릴 뿐이다!그런 생각에 윤슬은 붉은 입술을 오므렸고, 휴대폰을 꺼내 고유나의 SNS를 열어 육재원이 말한 그 게시글을 봤다.지금 이 게시글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댓글 및 공유까지 합쳐서 백만이 넘었다. 심지어는 여러 언론사 마케팅 계정도 이
때문에 그녀는 바로 끊어버리고 블랙리스트에 넣었다!하지만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이어서 낯선 번호로 전화가 계속 걸려왔고 심지어는 일부 네티즌들이 욕설이 문자를 보내와서 윤슬은 몹시 피곤했다.그녀는 몇 번이나 휴대폰을 꺼버리고 싶었지만, 가끔 전화를 걸어오는 협력 업체와 고객을 생각해서 참을 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들이 전화를 하든 문자를 하든 내버려둘 수 밖에 없었고, 안 보면 그만이었다.“대표님!”박희서가 다급한 기색으로 들어왔다.윤슬은 눈을 떴다.“왜 그래요?”“대표님, 지금 밑에 많은 네티즌들이 왔는데 대표님에게
“뭐라고요?”부시혁의 눈빛이 살짝 변했고 온몸의 기운이 순식간에 낮아졌다.몇 초 후, 그는 다시 물었다.“윤슬은 지금 어때요?”“윤슬 아가씨는 지금 계속 사무실에서 나가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언론사와 네티즌들은 윤슬 아가씨를 해치지 못했지만 아마도 정신적으로 영향을 받았을 겁니다.”장용이 말했다.부시혁은 눈을 차갑게 가늘게 떴다.“바로 악행을 저지른 연예인을 폭로하고 인터넷에 윤슬 관련된 기사들을 내려요. 그리고 윤슬에게 악의가 있는 마케팅 계정과 가장 최악의 욕설을 퍼부은 네티즌들을 전부 적어두세요.”그는 나
“육재원도 아니도 유신우도 아니면 누구일까요. 설마......”한 사람이 떠오른 성준영은 낯빛이 굳어지기 시작했다.윤슬도 생각났고 붉은 입술을 움직이며 천천히 세 글자를 내뱉었다.“부시혁.”분명 그였다. 방금 그는 그녀에게 전화까지 했었다.“저도 그를 의심하고 있어요. 가능성이 매우 높죠. 윤슬 씨, 만약 진짜 부시혁이라면 이것으로 그를 용서해 줄 거예요?”성준영은 떠보듯 물었다.윤슬은 눈을 내리깔고 담담하게 말했다.“아니요. 이건 다른 일이에요.”그 말을 들은 성준영은 바로 웃었다.“그렇다면 다행이에요.”윤슬은
고유나의 미소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증오에 찬 눈으로 상대를 바라보았다.“네가 왜 여기에 있어?”“너... 어떤가 보려 왔어. 너 먹으라고 사골도 고아오고.”고유정은 사람 좋은 미소와 함께 병실로 들어섰다.하지만 고유나는 뭔가 큰 자극이라도 받은 듯 발광하며 몸을 덮은 이불을 내리쳤다.“여기가 어디라고 와! 당장 나가! 그 세균덩어리인 몸뚱아리로 어딜 감히!! 너랑 같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역겨우니까 당장 나가라고!!”미친 여자처럼 발악하는 고유나의 모습에 고유정은 당황한 듯 해명했다.“나 세균덩어리 아니야. 샤워도 하고
“아니... 네...”댓글 알바가 말끝을 흐렸다.“말해. 도대체 누가 한 거냐고!”고유나의 짜증스러운 목소리에 댓글 알바는 눈을 꼭 감고 대답했다.“고객님 전 약혼남께서 하신 것 같습니다.”댓글 알바의 말에 고유나가 흠칫했다.뭐? 부시혁이? 부시혁이 어떻게...고유나는 휴대폰이 부서질 정도로 휴대폰을 세게 움켜쥐었다.한숨을 푹 내쉰 고유나는 다시 이성을 되찾았다.“그래서 지금 인터넷 상황은 어때?”“윤슬 씨에 대한 기사는 거의 다 삭제된 상태입니다. 여러 SNS에서 발표한 글들도 거의 삭제되었고요. 고객님께서 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