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른 손님들을 훑어봤다.“방금 그들이 말했어. 그들이 봤다고.”“입만 살았네.”육재원이 참지 못하고 중얼거렸다.그 말을 들은 고도식은 화를 내고 싶었지만 아까의 주먹이 생각나서 그냥 참았다.그때 어느 손님 하나가 어색하게 일어났다.“그게요 고도식 대표님, 사실 저희도 못 봤습니다. 저희는 부시혁 대표님의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아 봤다고 한 것입니다.”“풉!”육재원과 성준영은 크게 웃기 시작했다.윤슬과 내성적인 유신우도 살짝 입꼬리를 올렸고 눈 속에 웃음기가 담겨 있었다.오직 부시혁의 표정만이 무섭게 변했다.“
“나라고요?”윤슬은 웃으며 말했다.“그럼 말해보세요. 제가 어떻게 당신더러 이렇게 입으라고 했어요? 설마 제가 당신 집에라도 가서 이렇게 입으라고 했단 말인가요?”“우리 집이 아니라 드레스 가게에서요!”고유나는 손바닥을 꽉 쥐며 말했다.윤슬의 입꼬리의 곡선이 점점 짙어졌다.“어? 드레스 가게요? 제 기억에 드레스 가게에서도 당신더러 이렇게 입으라고 한 적 없는 것 같은데요?”“당신이랑 그 진서아가 드레스에 모피랑 악어 핸드백을 하면 예쁠 것 같다고 해서 제가......”“풉!”윤슬은 배를 잡고 웃기 시작했다.육재원
맹소은은 움츠러든 채 고개를 들었다.“네... 네... 맹자 건자 대자 쓰시는 분이 저희 아버지입니다.”“당신은 의리가 있지만 머리가 너무 멍청해요. 다른 사람이 당신을 화살받이로 써도 아무것도 모르고.”이화경은 담담하게 평가했다.육재원과 성준영은 웃음을 터뜨렸다.맹소은은 부끄러워서 얼굴이 빨개졌다.고귀한 신분의 어른에게 머리가 멍청하다는 말을 듣다니, 그건 그녀를 죽이는 것보다 더욱 괴로웠다.“됐어요. 당신도 가세요. 제 기억에 전 민영 그룹을 초대한 적이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그렇다면 당신은 고 씨 가문의 그 아
부시혁은 입술을 움찔거렸고 유나를 사랑한 것이 그 편지 속에서 유나의 아름다운 인품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었다.그러나 이 말이 입가에서 맴돌았지만 내뱉지는 못했다.유나의 인품이 아름다운가?두 번째 인격은 당연히 아니다. 유나의 주인격이라 해도 그는 갑자기 찾을 수가 없었고 오히려 결점은 한가득했다.예를 들어 속이 좁다든가 따지기를 좋아한다든가.어쨌든 지금 유나는 그가 편지 속에서 봤던 그 활발하고 착하고 아름다운 유나와 완전히 맞지 않았다.사실 그도 약간 사랑하기 벅찼다. 하지만 전에 유나가 아파에서 평생 유나를
그래서 이 문자는 유신우일까 육재원일까?이 두 사람은 어디서 윤슬의 휴대폰을 갖고 답장을 보낸 걸까. 그들의 집? 아님? 윤슬의 집?하지만 누가 답장을 보냈든 그들이 자기 집에 있든 윤슬 집에 있든 부시혁의 마음은 불편했고 짜증이 나서 휴대폰을 부수고 싶었다.그는 미간을 문지르며 마음속의 분노를 억누르고 타자를 했다: 윤슬은?부시혁의 답장을 본 윤슬은 의아한 듯 눈썹을 치켜올렸다.그는 뜻밖에도 방금 보낸 문자가 그녀가 답장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차렸다.하지만 알아차리면 어떻단 말인가. 그녀가 설명이라도 해야 한단 말인
고도식은 멈칫했고 자기가 한 말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알고 있었다.하지만 그가 어른이기에 부시혁은 그의 말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아도 솔직하게 말하지 말았어야 했다.유나랑 계속 만나고 싶은 걸까?그런 생각에 고도식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부시혁, 유나가 잘못한 일들은 많아. 전에 윤슬한테 한 짓들도 네가 유나를 도와서 마무리를 했잖아. 그런데 지금 와서 유나를 돕는 건 유나를 해치는 거라고 하는 건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나. 넌 진즉에 유나를 해쳤어!”부시혁의 동공이 움츠러들었고 휴대폰을 꼭 쥔 채 아무 말
고유나는 손바닥을 쥔 채 손을 난간에서 내려놓고 몸을 돌려 방으로 돌아갔다.한편, 윤슬과 유신우, 육재원은 밖에서 샤브샤브를 먹고 돌아왔고 차에서 내리자마자 구급차 한 대가 요란하게 울어대며 옆으로 지나갔다.그리고 구급차가 온 방향에는 그들과 1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경찰차 몇 대가 세워져 있었고 몇몇 교통경찰들이 경계선을 치고 있었고 경계선 밖에는 구경꾼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무슨 일이지?”윤슬은 차 창문을 내려 앞의 떠들썩한 광경을 보고 한 마디 중얼거렸다.옆의 유신우가 대답했다.“차 사고가 난 것 같아요.”말을
왕수란이 어떻게 손에 무기를 들고 있는 윤슬을 이길 수 있겠는가.빠르게 맞아서 아프다는 소리를 하며 사방으로 피했다.윤슬은 그것 때문에 손을 멈추지 않고 오히려 6년 동안 왕수란에게 당했던 수모를 모두 털어버리 듯 더욱 세게 때렸다. 그녀는 때리며 한 쪽으로 차갑게 웃었다.“당신을 때리는 게 왜요? 저는 당신을 못 때린다는 규정이라도 있어요? 당신이 아직도 제 시어머니 같으세요? 잘 들어요. 지금 당신은 저한테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미친 여자예요. 전 미친 여자를 때리는 것뿐이고요.”“너... 너...”왕수란은 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