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40화

“장군댁은 너무 멀어서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송혁준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개인 저택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요?”

서지현은 혼란스러운 듯 고개를 저었다.

“지현 씨 집은 여기서 가까워요?”

서지현이 난감해하였다.

“제 집은 여기서 멀지 않지만 아저씨를 끌고 가기에는 힘들어요!”

송혁준은 곰곰이 생각하고는 전화를 걸어 그의 개인 캠핑카를 몰고 오라고 했다.

서지현은 이런 초호화 캠핑카는 처음 봐서 눈이 번쩍 뜨였다. 캠핑카 내부는 공간이 넓어 필요한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었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이것은 캠핑카가 아니라 분명히 스위트룸을 옮겨온 것이다!

“둘이 캠핑카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할 것 같아요.”

송혁준은 온화하게 웃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편한 방법이에요.”

서지현은 고마워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나석진을 차에 태우고 송혁준은 차 문을 닫았다.

이 넓은 공간에는 서지현과 나석진만 남았다.

나석진은 침대에 누운 채 깊은 잠에 빠졌고 서지현은 그의 곁을 지켰다. 달빛이 창살을 통해 그녀의 행복 가득한 얼굴을 비추고 있었다.

그녀는 아저씨가 이렇게 못생긴 모습으로 자는 것을 처음 알았다. 가뜩이나 손과 발이 긴데 잠이 들면 사방팔방으로 뻗어 침대 전체를 차지하고 입을 벌린 채 요란하게 코를 골았다.

서지현은 웃으며 작은 손은 자기도 모르게 그의 얼굴에 닿았다.

“밥 한 끼 같이 먹었을 뿐인데 술을 왜 그렇게 많이 마셨어요?”

이때 나석진이 몸을 움직이며 입을 쩝쩝거리자 서지현은 놀라서 황급히 손을 움츠렸다.

그는 잠꼬대를 하며 중얼거렸다.

“마셔... 계속 마셔! 지현아, 내가... 내가 이겼어. 누가 감히 너한테 다른 마음을 품어...”

서지현은 어안이 벙벙하고 갑자기 입에 짭짤한 맛을 느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저에게 접근하지 못해요.”

그녀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

“왜 그런지 알아요?”

나석진은 또 크게 코를 골았다.

서지현은 웃으며 조심스럽게 주머니에서 반지 두 개를 꺼냈다.

반지라고 하기에는 정확하지 않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