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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1화

강서연은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고 말을 하지 않았다.

송혁준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눈에는 한 가닥 의혹을 드러냈다.

“누나가 어떻게...”

“내가 어떻게 알았냐고 묻지 마!”

송지아는 잔을 들어 샴페인을 한 모금 마시고는 냉소하며 두 사람을 바라봤다.

“이렇게 재주와 미모가 뛰어난 사람을 너희들이 감춰두다니, 너무 치사하잖아!”

강서연은 심호흡을 했다. 송지아가 서지현을 은밀히 조사한 것이 분명하다.

여친왕의 세력으로 한 사람을 조사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송지아가 이렇게까지 한 것은 틀림없이 모두 나석진 때문일 것이다.

질투는 사람의 이성을 잃게 한다.

강서연이 서지현을 어떻게 지켜야 할지 고민하고 있을 때 송지아가 먼저 말했다.

“숙모께서도 서연 씨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마음에 들죠? 아까 처음 봤을 때 저는 어느 디자이너가 만든 줄 알았어요!”

“그래?”

왕후가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면 드레스를 만든 사람이 더 궁금해지는구나! 서연아, 윤씨 가문의 수녀니? 윤씨 가문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이 있었어?”

“당연히 아니죠!”

송지아는 왕후 옆에 앉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설명했다.

“서지현이라고 겨우 열여덟 살 된 손재주가 뛰어난 처자에요. 보는 눈도 얼마나 고급스러운지 몰라요. 마음씨도 곱도 얼굴도 너무 예쁜데...”

“왜?”

송지아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양복점에서 잡일을 하고 있대요. 정말 재능이 아까워 죽겠어요.”

왕후는 선량하고 재능 있는 인재를 아끼는 사람이어서 송지아의 말을 듣고 순간 눈살을 찌푸렸다.

“이렇게 괜찮은 처자가 어찌 양복점에서 일하고 있어!”

“그러니까요! 숙모, 아니면...그녀를 궁전으로 불러와서 숙모를 위해 옷을 만들게 하는 건 어때요?”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테이블 아래서 작은 주먹을 불끈 쥐어졌다.

그 순간. 그녀의 머릿속에는 한 가지 생각밖에 없었다. 서지현을 황궁에 끌어들여서는 안 된다는 생각뿐.

서지현은 지금은 임시거류증명서만 있을 뿐, 그녀가 정식 신분을 갖게 되었다고 해도 이 황궁에 갇혀 있을 수는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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