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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서지현은 심장이 마구 뛰었다.

이 19금 장면을 보면서... 그녀는 하마터면 코피가 터질 것 같았다.

그녀만 이러지는 않을 것이다. 이 세상의 어떤 여자라도 이런 광경을 본다면 아마 버티지 못할 거다!

하지만 지금 어떻게 해야 할까?

가슴과 복근이 정말 유혹적인데 만져봐야 하는가?

어쨌든 이미 이렇게 가까이 왔는데 공짜를 놓칠 수가 없지...

그녀는 땅바닥을 보면서 호흡을 안정적이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안정을 되찾고 싶을수록 숨소리가 더 거칠어지고 얼굴이 더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지금 서지현은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고 마음속에 마치 두 마리의 작은 괴물이 피 터지게 싸우고 있는 것 같았다.

나석진은 소녀의 모습을 재미있다는 듯이 보고 있는데 갑자기 몸에서 열이 확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는 사냥감을 기다리는 사냥꾼처럼 입술을 핥으며 그녀의 다음 행동을 기다렸다.

하필이면 그녀가 남자의 뜨거운 가슴에 손을 뻗으려 할 때, 문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다!

서지현은 깜짝 놀라 바로 이성을 되찾고 감전된 듯 손을 움츠렸다.

나석진도 잠시 멈칫하고 조금 전의 그 열의가 분노로 바뀌어 고개를 획 돌려 문 쪽을 바라보았다.

“누구야?”

“앗! 그게...”

주명희가 들어왔다.

그녀는 온종일 밖에서 빈둥거리다가 한낮의 햇빛도 강렬하고, 또 시간을 계산해보니 두 사람이 거의 다 이야기를 나눴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서둘러 돌아와서 더위를 피하려 했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이 광경을 우연히 보게 될 줄이야.

주명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른 눈을 가린 채 허둥지둥 소리쳤다.

“저는 못 봤어요! 아무것도 못 봤어요!”

서지현은 민망해서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로 나석진을 밀치고 달아났다.

문 앞까지 달려가서 또 주명희랑 부딪쳤는데 두 사람은 한참을 밀치다가 겨우 어색하게 눈을 마주치고는 서로 다른 두 방향으로 뛰어나갔다.

양복점에는 나석진만 우두커니 남아 있을 뿐이다.

“지현아.”

그러나 그가 뒤쫓아 나가자 서지현은 벌써 그림자도 없이 사라졌다.

나석진은 양손을 허리에 대고 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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