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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이때 송지아의 안색도 좋지 않았다.

홍유라는 그녀가 강서연을 상대하기 위해 미리 준비해 놓은 사람인데 그녀가 이렇게 쓸모없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몇 마디 말도 하지 못하고 패배하고 많은 부잣집 딸들 앞에서 이렇게 망신을 당하다니!

전부 다 말재주가 좋은 강서연을 탓해야 한다!

송지아는 입술을 깨물고 얼굴색을 유지하고 일부러 엄숙하게 홍유라를 보았다.

“너 취했어? 사람들 앞에서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전하, 저는...”

“어서 서연 씨에게 사과해!”

홍유라는 매우 불복했지만 송지아의 눈치를 보고는 바로 이해가 갔다.

그녀는 웃으며 잔을 들어 강서연에게 다가가 깍듯하게 말했다.

“서연 씨, 미안해요. 내가 원래 직설적이어서 실은 악의는 없어요!”

강서연은 여전히 안색이 변하지 않고 비굴하지 않았다.

“서연 씨. 내가 잘못했으니 정중히 사과하는 차원에서 벌주 한 잔을 마실게요.”

강서연이 그녀를 올려다보았는데 홍유라는 이미 술잔을 들었다.

주위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쳐다보았다.

이럴 때 강서연이 사과를 받아주지 않으면 마치 철이 없는 것처럼 보일 것이다.

강서연은 살짝 웃으며 이 세상의 불공평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인생을 살면서 마음껏 즐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정중하게 사과한다고요?”

그녀는 이 글자들을 일부러 강조했다.

“남양에서 정중하게 사과한다는 것에 대해 규칙이 있습니다... 홍유라 씨께서 술 한 잔으로 얼버무리려고 하는 겁니까?”

홍유라는 잠시 멈칫했다. 이 여자가 남양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남양의 규칙을 다 꿰뚫고 있다.

맞는 말이다. 이쪽의 규칙에 따르면 사과와 정중한 사과는 차이가 있다.

정중히 사과하는 것은 선물을 들고 방문하는 것이고 필요하다면 절을 하고 무릎을 꿇어야 한다.

강서연은 그녀를 보며 웃을 듯 말 듯 했다. 홍유라는 아까 한 말해에 대해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생각 없이 한 말이어서... 사과하면 사과지 정중하다고 왜 지껄이는 건지?

남에게 말꼬리를 잡히고 웃음거리가 돼버렸다.

홍유라는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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