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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1화

“하 매니저님, 늦은 시간에 전화해서 죄송합니다.”

하 매니저가 웃으며 전화를 받았다. 가끔 색소폰이 흘러나오는 조용한 술집이었는데 전화를 받으면 옆 사람도 통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곁에 있던 방한서는 의아한 듯 그를 올려다보았고 위스키를 막 마시려던 찰나 다시 묵묵히 손을 내렸다.

하 매니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서연 씨께서 늦은 시간에 무슨 일입니까?”

“한 사람에 대해 조사해주세요.”

강서연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 사람에 대해서 하나도 빠트림 없이 알아봐 주세요! 제가 원하는 건 인터넷에 있는 공식 자료가 아니에요... 하 매니저님께서는 제 뜻을 이해하죠?”

“네, 바로 알아보겠습니다. 서연 씨께서 조사하려고 하는 대상이 누구예요?”

“정섭 엔터테인먼트 성설연입니다.”

하 매니저는 잠시 멈칫하더니 의문스러운 눈빛으로 방한서를 바라보았다.

그는 평소에도 머리가 빨리 돌아가고 강서연의 사람됨을 잘 알기 때문에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남을 조사할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성설연이라는 이름은 하 매니저도 들어본 적이 있다. 엄친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최근에 정섭 엔터테인먼트로 계약되었다.

그렇다면 강서연이 성설연을 조사하고 싶은 것은 임우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인가?

방한서는 순간 안색이 변했다. 그는 속사정을 알고 있었으나 도련님께서 절대로 밖으로 말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하셨기 때문에 방한서는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실직고하지 않으면 강서연이 오해할 수 있다!

방한서는 최연준을 지키려는 마음이 굴뚝같아 양손으로 쉬지 않고 하 매니저에게 손짓을 해서 강서연에게 성설연과 최연준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하게 했다.

하 매니저는 눈살을 찌푸리며 그가 왜 손으로 날뛰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잠시 침묵하는 사이에 강서연은 바로 이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하 매니저님 주변에 다른 사람도 있어요?”

“서연 씨, 그게...”

하 매니저는 착실한 사람이어서 그녀에게 숨기지 않았다.

“오랜만에 다들 잔업이 없어서 한서 씨랑 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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