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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최연준은 가볍게 미소 지으며 물었다.

“좋은 소식?”

“저 예외적으로 대학에 붙었어요!”

“예외적으로?”

“네! 오성대! 저 의학원에 붙었어요.”

강서연은 웃으며 핸드폰을 돌려받았다.

“윤찬이 정말 오성대에 붙었어?”

최연준은 조금 많이 의외였다. 겨우 열여섯, 열일곱 살의 처남이 고등학교 졸업하기도 전이라서.

“네, 합격 통지서를 받았어요.”

강서연은 은근히 동생이 자랑스러운지 말했다.

“오성대 교수님이 직접 뽑아주셨어요. 찬이가 모두 다섯 번의 시험을 치렀고 모두 좋은 성적으로 시험도 통과하고 대학도 합격했어요!”

“축하해요!”

자신을 닮은 어린 처남이 더 특별한 느낌이어서 최연준은 입꼬리가 올라갔다. 성적이 출중해서 어린 나이에 명문대 입학을 한다는 상황이었다.

‘그렇다면 처남이 오성으로 와서 학교 다녀야겠네. 이참에 처남을 핑계 대고 강서연과 장모님 다 오성으로 모시고 올라오는 것도...’

최연준은 겉으로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은근히 흥분했다. 그는 나지막이 말했다.

“처남. 학교 첫등교하는 날에 나한테 말해요. 내가 픽업 갈게요.”

강서연이 앞질러 거절했다.

“아니에요! 찬이도... 이젠 다 큰 사람인데 혼자 일어서는 법을 배워야죠. 굳이 필요 없어요. 진짜! 스스로 알아서 학교로 가서 잘할 거예요.”

“서연아...”

강서연은 시선을 피하며 급히 전화를 끊었다.

“늦었어요. 먼저 끊을게요. 일찍 쉬어요.”

최연준이 인사도 하기 전에 핸드폰 통화는 끊겼고, 화면에서 그녀의 모습도 사라졌다.

그는 한참 멍하니 핸드폰을 보았고, 텅 빈 것 같은 마음에 괴로웠다.

“도련님.”

방한서는 좋은 마음에 최연준을 위로했다.

“강서연 씨 시간이 필요하니 인내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 알지.”

최연준의 목소리는 보기보다 차분했다.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좋아. 적어도 서연이가 지금 나를 무작정 피하는 건 아니라서!”

방한서는 최상 가문 도련님 최연준이 이렇게 누구한테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하지만 세상만사 마음이 통해야 순리에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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