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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화

“그전의 적금과 재테크의 수익까지 더하면...”

그녀의 눈가에서 흥분한 기색이 흘러나왔다.

“현수 씨, 우리가 얼마 모았는지 맞혀봐요.”

최연준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강서연은 작은 목소리로 금액을 말한 후 흘러나오는 웃음 때문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현수 씨, 저 드디어 자동차를 선물해 줄 수 있게 됐어요.”

“뭐?”

최연준은 수저를 내려놓고 의아하게 그녀를 바라보았다.

“차를 사는 거예요!”

강서연은 다시 말했다.

“내가 전에 평소 타고 다닐 자동차를 사주겠다고 했잖아요, 다만 그때는 돈이 부족했었어요.”

최연준은 마음이 따뜻해 났다.

보아하니 그녀가 전에 회사에 있을 때 영업팀 매니저로 승진하면서 월급도 배로 받았었다. 그리고 그녀가 대출을 내서 큰 집도 사고 그가 밖에 다니기 편하게 차도 사주겠다고 했었다.

그녀는 그한테 쓰는 돈을 아까워하지 않았다. 최연준은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지그시 바라보았다.

“나에게 사줄 필요 없어, 그 돈은 어머님과 윤찬에게 써.”

“두 사람 생활비는 따로 있어요.”

강서연은 웃으며 말했다.

“비록 어머니와 동생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수 씨도 챙겨야죠. 차를 사주겠다고 말했는데 약속은 꼭 지켜야죠.”

“그럼... 전에 말했던 것처럼 나를 평생 먹여 살릴 거야?”

최연준의 목소리는 조금 흔들렸다.

강서연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었다.

평생이라고 말했기에 하루, 한 시간, 일 분, 일 초라도 적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현수 씨, 그럼 이렇게 결정하기로 해요.”

그녀는 고기를 집어 주며 말을 이었다.

“주말에 우리 차 보러 가요. 아, 맞다. 우정 언니도 함께 가요. 언니가 자동차 세일 아르바이트를 해봐서 차에 대해 잘 알아요.”

최연준은 그녀가 고집해 주말에 함께 차를 보러 가기로 했다.

임우정이 육경섭과 함께 올 줄은 몰랐다.

자동차 서비스 센터의 매니저가 육경섭을 보자 놀라서 경직되었다. 방금까지 기고만장한 모습에서 바로 알랑거리는 모습으로 변했다.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형님! 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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