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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9화

“군형아, 너... 너 안 믿는다면 내가 증명해 줄게!”

강우재가 소정애의 소매를 끌어당기며 앉으라고 손짓했지만 소정애는 이를 신경 쓰지 않고는 방으로 들어가 한참을 뒤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는 손에 뭔가를 들고나와 최군형에게 그 물건을 넘겨줬다.

“봐, 소아의 출생증명서야! 부, 강우재. 모, 소정애! 이제 믿겠어? 이건 병원에서 떼온 거야!”

“아줌마, 진정해요. 전 못 믿겠다고 한 적 없어요...”

최군형이 급히 일어섰다.

“이제 우미자 그 미친X 소리는 그만 들어!”

소정애가 몸을 부들거리며 소리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

식사가 끝난 후, 최군형은 밖에서 최군성과 통화하고 있었다.

“군성아, 물어볼 게 있어. 너한테 아들이 있는데 사람들은 다 그 아이가 네 친아들이 아니라고 해. 그럼 어떻게 할 거야?”

“형 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바람맞았으면 좋겠어?“

“아니, 진지하게!”

최군성이 조금 생각하더니 작게 웃으며 말했다.

“처음엔 화도 내고, 설명도 하려 하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을 것 같아. 난 떳떳하니까. 그리고 내 친아들이 맞다며. 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인데 뭐 어때?”

“그 아이가 너랑 안 닮았다면?”

“형, 계속 이럴 거야?”

“그러니까 만약에! 만약에 그러면 어쩔 거냐는 소리잖아.”

최군형이 입을 삐죽였다.

‘이런 걸 왜 물어보지?’

“그럴 리가 없잖아. 친자식이면 어딘가는 닮은 구석이 있겠지! 난 아빠랑은 닮지 않았지만 할아버지를 닮았잖아!”

“할아버지처럼... 언제나 화가 나 있다고?”

“할아버지도 젊었을 땐 엄청나게 잘생겼거든? 그러니까 내 뜻은, 아이가 꼭 부모를 닮는다는 법도 없어. 어떤 특징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닮기도 한대. 그러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그렇지, 이게 정상인의 사고방식일 것이었다. 처음에야 화가 날 것이지만 명백한 사실이라면 다른 사람이 뭐라 하든 언젠가는 밝혀질 것이었다.

하지만 소정애의 반응은 어딘가 찔리는 곳이 있는 사람 같았다.

찔린다고...?

최군형이 눈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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